KT·SKT `끝없는 승부’

KT·SKT `끝없는 승부’

입력 2004-02-07 00:00
수정 2004-02-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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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경 사장의 KT’와 ‘표문수 사장의 SK텔레콤’이 벌이는 ‘한판승부’가 갈수록 점입가경이다.유무선 및 통신·방송의 융합에 따른 시장 선점 다툼이 치열하다.

굵직한 차세대 성장사업인 홈네트워크와 위성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시장,2.3㎓ 휴대인터넷 사업에서 한치도 물러서지 않고 부닥치고 있다.기업 규모를 보여주는 매출액 차이도 2조원대로 크게 줄었다.KT 이용경 사장은 내실을 다지는 쪽이다.그는 2002년 8월 취임 때 약속했던 임기내 매출목표 14조 7000억원을 12조 4000억원으로 하향 조정했다고 6일 밝혔다.

KT 관계자는 “주수익원인 초고속인터넷시장과 시내전화에서 매출이 정체됐고,유무선 통합 및 결합서비스에 대한 정부규제 등에 따른 어려움 때문”이라고 말했다.KT의 절박감은 여기에 있다.향후 펼쳐질 유무선 및 통신방송 결합시장에 따른 서비스를 발굴해야만 하는 것.휴대인터넷,위성DMB 사업 등 신규사업 진출을 꾀하고 있지만 기술규격 표준화 논의 등 관련 일정이 지연되고 있어 속을 태우고 있다.

SK텔레콤은 신세기통신 합병을 발판으로 KTF,LG텔레콤 등 후발사업자를 먼발치에 두면서 승승장구하고 있는 것.SK텔레콤은 지난해 매출액 9조 5202억원,당기순이익 1조 9428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전년 대비,매출액은 8862억원(10%),4315억원(29%) 증가했다.SK텔레콤은 하나로통신의 외자유치 과정에서 자금지원 등의 이유로 하나로통신과의 사업협력을 모색하고 있고,KT는 자회사인 KTF와의 사업협력을 넘어 합병설까지 흘러나오고 있다.

‘투명성과 신뢰 경영’을 중시하는 이용경 KT 사장과 ‘실리적인 경영’을 추구하는 표문수 SK텔레콤 사장간의 경쟁은 향후 통신시장 구도를 바꿔놓을 것으로 전망된다.

정기홍기자 hong@˝
2004-02-07 3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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