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총리 출마설에 후임자 하마평 무성 금융·관가 연쇄인사설 술렁

김부총리 출마설에 후임자 하마평 무성 금융·관가 연쇄인사설 술렁

입력 2004-01-26 00:00
수정 2004-01-26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14
4월 총선이 다가오면서 관가와 금융권의 연쇄 인사이동이 가시화되고 있다.인사요인이 있는 정부부처와 금융기관은 촉각을 곤두세우며 크게 술렁이고 있다.

25일 재정경제부와 금융권에 따르면 이번 인사의 폭을 결정짓는 핵심변수는 김진표(金振杓)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다.

고향인 경기도 수원에서의 출마가 확실시되면서 벌써부터 후임자 하마평이 나돌고 있다.장승우(張丞玗) 해양수산부 장관,박봉흠(朴奉欽) 청와대 정책실장,정건용(鄭健溶) 전 산업은행 총재 등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김광림(金光琳) 재경부 차관까지 총선에 가세할 경우 개각폭은 더 커지지만,본인은 모친의 ‘정치 불참여’ 뜻을 내세워 한사코 부인하고 있다.익명을 요구한 경제계의 한 고위인사는 “지난 연말부터 계속돼온 경제부총리의 출마설로 경제계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면서 “개각을 최대한 앞당겨 (공무원과 경제주체들에게)확실한 신호를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책은행인 기업은행 김종창(金鍾昶) 행장이 최근 금융통화위원으로 내정된 것도 관가와 금융계로이어지는 ‘도미노 인사’의 기폭제로 작용하고 있다.

정기홍(鄭基鴻)·강권석(姜權錫) 전·현 금융감독원 부원장 등이 후임 기업은행장으로 거론되고 있다.

정 전 부원장은 우리은행장,강 부원장은 이종구(李鍾九)씨의 총선 출마로 공석이 된 금감원 감사로도 거명된다.

한국은행 총재가 추천권을 갖고 있는 금통위원의 또 한 자리는 박철(朴哲) 한은 고문에게 돌아갈 것이 확실시된다.오는 4월 임기가 끝나는 한은 이재욱(李載旭)·최창호(崔昶鎬) 부총재보는 비슷한 시기에 임기가 끝나는 금융결제원장이나 서울자금중개 사장,또는 신설되는 주택금융공사 부사장으로의 이동이 거론된다.

19명이 응모한 주택금융공사 초대 사장은 김우석(金宇錫) 신용회복지원위원장 등 1차 서류심사를 통과한 6명이 26일 면접을 치른다.관심을 끌었던 현직 고위공무원은 “불필요한 오해를 살 수 있다.”는 이유로 아예 심사대상에서 배제돼,김 위원장의 낙점이 유력시된다.

당장 다음 달에 행장추천위원회가 구성되는 우리은행장의 물밑경쟁도 치열하다.

노조의 지지를 얻고있는 것으로 알려진 전광우(全光宇) 우리금융지주회사 부회장의 도전과 이덕훈(李德勳) 현 행장의 수성 싸움이 볼 만하다.

정부가 추진중인 우리금융지주회사의 지배구조 개편과도 밀접하게 맞물려 있다.아시아개발은행(ADB) 신명호(申明浩) 전 부총재와 윤증현(尹增鉉) 이사의 거취도 변수다.

국민·한미은행도 올해에 행장 임기가 끝난다.공석인 외환은행의 신임 행장에는 로버트 팔론 미국 컬럼비아대 교수가 최근 내정됐다.

안미현기자 hyun@
2004-01-26 19면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추계기구’ 의정 갈등 돌파구 될까
정부가 ‘의료인력 수급 추계기구’ 구성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이 기구 각 분과위원회 전문가 추천권 과반수를 의사단체 등에 줘 의료인의 목소리를 충분히 반영한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의사들은 2025학년도 의대 증원 원점 재검토 없이 기구 참여는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이 추계기구 설립이 의정 갈등의 돌파구가 될 수 있을까요?
그렇다
아니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