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실업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른 가운데 15개 자격증이 신설돼 올 하반기부터 시험이 치러진다.국가기술자격으로는 처음으로 순수 이과 계열의 자격증이 신설된 점이 특징이다.따라서 취업시장에서 ‘찬밥’ 취급을 받아온 이공계 출신들의 취업 길이 훨씬 넓어질 전망이다.
이공계 출신을 우대한다는 정부의 방침과 맥을 같이한다.응시자는 연간 10만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신설 자격증의 키워드는 ‘환경’이다.15개 가운데 8개가 환경관련 자격증이기 때문이다.군 관련 특수 자격증도 마련됐다.
정부가 기업들의 인력수요를 조사해 신설하는 자격증이기 때문에 취업전망도 상당히 밝은 편이다.물론 신설 자격증의 프리미엄도 있다.한국산업인력공단 관계자는 11일 “자격증이 신설되면 업계의 관심이 높고 수요가 기존 자격증보다 많다.”고 말했다.
노동부 관계자는 자격증 취득 이후의 대우에 대해 “일부 자격증은 박사급 대우를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기업별 임금 차이가 있기 때문에 연봉수준을 제시하기는 어렵지만 박사급에 해당하는 상당한대우를 보장받을 것이라는 장담이다.뒤집어보면 그만큼 자격증 취득시험이 어려울 것이라는 얘기다.
노동부 관계자는 “통상 자격증이 신설되면 1년 이후에 시험이 시행되지만 이번 신설종목은 업계의 관심이 높아 가능한 한 빨리 시험일정을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하반기에는 자격증 공고가 잇따를 전망이다.
●생물분류기사(동·식물)
순수 이과 계열의 기술자격으로는 처음 신설된 자격증이어서 주목된다.관계기관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기업들의 62%가 이 자격증 소지자를 즉시 채용할 의사가 있다고 응답했다.
생물산업이 첨단제조업으로 급부상하면서 앞으로 수요도 꾸준히 증가할 전망이다.서울대학교의 조사에서 생물산업의 시장규모는 2000년에 540억달러이며 2013년에는 2100억달러로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자격증을 따면 생물산업 기업체뿐만 아니라 표본관,동물원,식물원,국립공원,자연사박물관 등 생물 및 환경 관련 시설에도 취업의 길이 있다.관련 전공분야는 생물학,응용생물학,농생물학,자원생물학,산림자원학 등이다.1차 필기시험은 계통분류학,환경생태학 등 5과목.
●궤도장비정비기사·산업기사·기능사
군부대와 민간 방위산업 관련 특수 자격증이다.전차,자주포,장갑차 등의 궤도전투장비를 운용·유지·보수할 수 있는 전문정비요원을 양성하기 위해 마련된 자격증이다.자격증 취득 가능 인력은 육군종합정비창,군수지원사령부,기계화부대 등에서 3000명,민간 방산업체 종사자 5000여명 등 모두 8000여명이다.
매년 군 특수장비기술병의 신규 채용인원이 1600명에 달하며 방산장비의 국산 개발이 확대되고 있어 정비인력이 부족한 실정이다.때문에 자격증 취득 후 취업 전망이 밝다.필기시험은 객관식으로 출제되며 궤도장비정비,일반기계공학 및 안전,유압공학이 공통 시험과목이다.산업기사는 내연기관공학이,정비기사는 내연기관공학과 함께 열역학이 추가된다.궤도장비정비작업이 실기시험이다.
●웹디자인 기능사
홈페이지의 기획,설계,제작에 필요한 기술로 대중적인 성격의 자격증이다.관련학과는 컴퓨터그래픽,시각디자인,산업디자인 등이지만 기능사인 만큼 응시자격 제한이 없어 초등학생도 응시할 수 있는 종목이다.자격증을 취득한 뒤 웹디자이너와 기업의 웹마케팅 부서 등에 취업 가능하다.하지만 관련인력이 초과 공급되고 있는 실정이다.쉽게 도전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지만 취득 후 전문성이 두드러지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다.
●토양환경기술사·기사
우리나라에서 토양환경관리가 시작된 것은 96년부터다.아직까지는 토양오염을 사전에 예방 관리하고 오염된 토양을 복원하는 관리체계가 미흡한 실정이다.현재 지질 및 지하수 관계 자격 기술자들이 토양환경관리를 맡고 있지만 자격증이 신설되면 토양오염 조사,누출검사,오염토양 및 지하수 복원 작업 등의 업무를 맡게 된다.
환경부와 국립환경연구원 등 정부 산하기관과 환경 대행업체,컨설턴트 기관에 취업할 수 있는 길이 열려있다.환경교육,환경공학 전공자들이 노려볼 만한 자격이다.기술사는 2000명,기사는 3만명 이상이 응시할 것으로 예상된다.기술사의 경우,1차 필기시험 후 면접시험이,기사의 경우 2차에서 토양환경정화실무 시험이 실시된다.
●농림토양평가관리기사·산업기사
97년 12월 친환경농업육성법이 제정된 뒤 추진 중인 토양양분종합관리,병해충종합관리 같은 친환경농업 육성사업에 활용될 전문자격이다.쉽게 말해 화학비료와 농약 남용으로 오염된 토양을 관리,개량하는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토양·비료 관련 교육기관,사업체,연구소 관계자 22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46%가 자격증 소지자를 우대(승진,업무수당 지급)할 것이라고 응답했다.54%는 긍정적으로 고려하겠다고 했다.농과대학의 토양학과,농촌진흥기관의 토양비료관련업무,비료회사,위탁영농법인 등의 관계자 9600여명이 응시가능하다.현재 토양검정분석 관련 업무를 하는 기관은 농촌진흥청,도 농업기술원 9개소,시·군 농업기술센터 147개소,농협 토양진단센터 366개소,비료 관련업체,대학 등이다.취업 길이 그만큼 넓다.
●자연환경관리기술사·자연생태복원기사·산업기사
습지·산림·초지·담수·수변·해양·하구·도시생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생태계 위해성 평가 등의 생태계 복원업무를 맡는다.구체적으로 국립공원 20개소,도립공원 22개소,군립공원 31개소와 철새 도래지,야생동물 보호구역,습지 등에서 필요로 하는 전문 자격이다.
현재 6만 5000명의 환경생태관련 전공자들이 취득할 수 있다.환경부 조사 결과 2000년에 자연생태복원 전문 수요인력은 총 1000명으로 나타났다.여기에 미등록 관련업체와 환경사업이 급부상하고 있는 현실을 고려할 때 수요는 3배 이상으로 추정된다.토목건설 및 엔지니어링 업체,환경복원 전문업체,생태계 위해성 평가기관,도로공사,토지공사 등이 취업대상이다.산업기사의 경우,모의고사에 응시한 75명 가운데 83%가 문제가 어렵다고 응답했을 정도여서 자격증 취득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화훼장식기능사
흔히 ‘꽃꽂이’로 불렸던 화훼장식 기술에 전문성을 부여한 국가자격증이다.‘플로리스트 자격증’이라고도 불린다.공단 관계자는 “국민 1인당 꽃소비가 80년대 531원에서 2002년에는 1만 5148원으로 28.5배 증가하면서 전문인력양성이 시급해졌다.”고 말했다.
특히 2001년 이후 국제기능올림픽대회와 국제장애자기능올림픽대회에서 화훼장식부문이 정식종목으로 채택되면서 관심이 더욱 많아지고 있는 분야다.내년에는 화훼장식기사 자격증도 신설될 예정이다.기능사에 해당하는 자격이기 때문에 응시제한은 없다.하지만 원예학 관련 대학졸업자 수준의 실력과 실무경험을 가져야 한다.4년제 대학 졸업 예정자와 2년 이상의 경력자를 대상으로 모의시험을 실시한 결과,필기시험의 합격률이 57.1%로 낮았다.
전국적으로 3만여개 이상의 꽃가게가 영업중이고 원예학 관련 교육기관에서 배출되는 인원은 매년 2만명을 넘어 화훼장식기능사에 응시할 수 있는 예상인력은 5만명을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자격취득 후에는 디스플레이 전문업,호텔,화훼유통업,관련 교육기관 등에 취업할 수 있다.코디네이터,이벤트행사 기획가,화훼장식 평론가 등으로 활동할 수 있다.
●콘크리트기사·산업기사
콘크리트 제조설계는 물론 품질관리 등을 담당할 전문 자격증이다.1960년대 이후 콘크리트 구조물이 대량 건설되고 있으나 전문 기술인력이 양성되지 않아 콘크리트의 내구수명이 단축되는 등 안전성 및 유지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그만큼 취업 전망이 밝다는 얘기다.자격증 취득 후 국내 600개 이상의 레미콘 공장,1만 5000개 이상의 콘크리트 관련 제조업체,5만여개의 콘크리트시공 건설회사,250개 안전진단업체,500개의 구조물유지 관리업체 등에 취업할 수 있다.올해에만 2000여명의 자격증 취득자가 고용될 전망이다.앞으로도 매년 6000여명이 증가할 것으로 추산된다.
강혜승기자 1fineday@
이공계 출신을 우대한다는 정부의 방침과 맥을 같이한다.응시자는 연간 10만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신설 자격증의 키워드는 ‘환경’이다.15개 가운데 8개가 환경관련 자격증이기 때문이다.군 관련 특수 자격증도 마련됐다.
정부가 기업들의 인력수요를 조사해 신설하는 자격증이기 때문에 취업전망도 상당히 밝은 편이다.물론 신설 자격증의 프리미엄도 있다.한국산업인력공단 관계자는 11일 “자격증이 신설되면 업계의 관심이 높고 수요가 기존 자격증보다 많다.”고 말했다.
노동부 관계자는 자격증 취득 이후의 대우에 대해 “일부 자격증은 박사급 대우를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기업별 임금 차이가 있기 때문에 연봉수준을 제시하기는 어렵지만 박사급에 해당하는 상당한대우를 보장받을 것이라는 장담이다.뒤집어보면 그만큼 자격증 취득시험이 어려울 것이라는 얘기다.
노동부 관계자는 “통상 자격증이 신설되면 1년 이후에 시험이 시행되지만 이번 신설종목은 업계의 관심이 높아 가능한 한 빨리 시험일정을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하반기에는 자격증 공고가 잇따를 전망이다.
●생물분류기사(동·식물)
순수 이과 계열의 기술자격으로는 처음 신설된 자격증이어서 주목된다.관계기관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기업들의 62%가 이 자격증 소지자를 즉시 채용할 의사가 있다고 응답했다.
생물산업이 첨단제조업으로 급부상하면서 앞으로 수요도 꾸준히 증가할 전망이다.서울대학교의 조사에서 생물산업의 시장규모는 2000년에 540억달러이며 2013년에는 2100억달러로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자격증을 따면 생물산업 기업체뿐만 아니라 표본관,동물원,식물원,국립공원,자연사박물관 등 생물 및 환경 관련 시설에도 취업의 길이 있다.관련 전공분야는 생물학,응용생물학,농생물학,자원생물학,산림자원학 등이다.1차 필기시험은 계통분류학,환경생태학 등 5과목.
●궤도장비정비기사·산업기사·기능사
군부대와 민간 방위산업 관련 특수 자격증이다.전차,자주포,장갑차 등의 궤도전투장비를 운용·유지·보수할 수 있는 전문정비요원을 양성하기 위해 마련된 자격증이다.자격증 취득 가능 인력은 육군종합정비창,군수지원사령부,기계화부대 등에서 3000명,민간 방산업체 종사자 5000여명 등 모두 8000여명이다.
매년 군 특수장비기술병의 신규 채용인원이 1600명에 달하며 방산장비의 국산 개발이 확대되고 있어 정비인력이 부족한 실정이다.때문에 자격증 취득 후 취업 전망이 밝다.필기시험은 객관식으로 출제되며 궤도장비정비,일반기계공학 및 안전,유압공학이 공통 시험과목이다.산업기사는 내연기관공학이,정비기사는 내연기관공학과 함께 열역학이 추가된다.궤도장비정비작업이 실기시험이다.
●웹디자인 기능사
홈페이지의 기획,설계,제작에 필요한 기술로 대중적인 성격의 자격증이다.관련학과는 컴퓨터그래픽,시각디자인,산업디자인 등이지만 기능사인 만큼 응시자격 제한이 없어 초등학생도 응시할 수 있는 종목이다.자격증을 취득한 뒤 웹디자이너와 기업의 웹마케팅 부서 등에 취업 가능하다.하지만 관련인력이 초과 공급되고 있는 실정이다.쉽게 도전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지만 취득 후 전문성이 두드러지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다.
●토양환경기술사·기사
우리나라에서 토양환경관리가 시작된 것은 96년부터다.아직까지는 토양오염을 사전에 예방 관리하고 오염된 토양을 복원하는 관리체계가 미흡한 실정이다.현재 지질 및 지하수 관계 자격 기술자들이 토양환경관리를 맡고 있지만 자격증이 신설되면 토양오염 조사,누출검사,오염토양 및 지하수 복원 작업 등의 업무를 맡게 된다.
환경부와 국립환경연구원 등 정부 산하기관과 환경 대행업체,컨설턴트 기관에 취업할 수 있는 길이 열려있다.환경교육,환경공학 전공자들이 노려볼 만한 자격이다.기술사는 2000명,기사는 3만명 이상이 응시할 것으로 예상된다.기술사의 경우,1차 필기시험 후 면접시험이,기사의 경우 2차에서 토양환경정화실무 시험이 실시된다.
●농림토양평가관리기사·산업기사
97년 12월 친환경농업육성법이 제정된 뒤 추진 중인 토양양분종합관리,병해충종합관리 같은 친환경농업 육성사업에 활용될 전문자격이다.쉽게 말해 화학비료와 농약 남용으로 오염된 토양을 관리,개량하는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토양·비료 관련 교육기관,사업체,연구소 관계자 22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46%가 자격증 소지자를 우대(승진,업무수당 지급)할 것이라고 응답했다.54%는 긍정적으로 고려하겠다고 했다.농과대학의 토양학과,농촌진흥기관의 토양비료관련업무,비료회사,위탁영농법인 등의 관계자 9600여명이 응시가능하다.현재 토양검정분석 관련 업무를 하는 기관은 농촌진흥청,도 농업기술원 9개소,시·군 농업기술센터 147개소,농협 토양진단센터 366개소,비료 관련업체,대학 등이다.취업 길이 그만큼 넓다.
●자연환경관리기술사·자연생태복원기사·산업기사
습지·산림·초지·담수·수변·해양·하구·도시생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생태계 위해성 평가 등의 생태계 복원업무를 맡는다.구체적으로 국립공원 20개소,도립공원 22개소,군립공원 31개소와 철새 도래지,야생동물 보호구역,습지 등에서 필요로 하는 전문 자격이다.
현재 6만 5000명의 환경생태관련 전공자들이 취득할 수 있다.환경부 조사 결과 2000년에 자연생태복원 전문 수요인력은 총 1000명으로 나타났다.여기에 미등록 관련업체와 환경사업이 급부상하고 있는 현실을 고려할 때 수요는 3배 이상으로 추정된다.토목건설 및 엔지니어링 업체,환경복원 전문업체,생태계 위해성 평가기관,도로공사,토지공사 등이 취업대상이다.산업기사의 경우,모의고사에 응시한 75명 가운데 83%가 문제가 어렵다고 응답했을 정도여서 자격증 취득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화훼장식기능사
흔히 ‘꽃꽂이’로 불렸던 화훼장식 기술에 전문성을 부여한 국가자격증이다.‘플로리스트 자격증’이라고도 불린다.공단 관계자는 “국민 1인당 꽃소비가 80년대 531원에서 2002년에는 1만 5148원으로 28.5배 증가하면서 전문인력양성이 시급해졌다.”고 말했다.
특히 2001년 이후 국제기능올림픽대회와 국제장애자기능올림픽대회에서 화훼장식부문이 정식종목으로 채택되면서 관심이 더욱 많아지고 있는 분야다.내년에는 화훼장식기사 자격증도 신설될 예정이다.기능사에 해당하는 자격이기 때문에 응시제한은 없다.하지만 원예학 관련 대학졸업자 수준의 실력과 실무경험을 가져야 한다.4년제 대학 졸업 예정자와 2년 이상의 경력자를 대상으로 모의시험을 실시한 결과,필기시험의 합격률이 57.1%로 낮았다.
전국적으로 3만여개 이상의 꽃가게가 영업중이고 원예학 관련 교육기관에서 배출되는 인원은 매년 2만명을 넘어 화훼장식기능사에 응시할 수 있는 예상인력은 5만명을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자격취득 후에는 디스플레이 전문업,호텔,화훼유통업,관련 교육기관 등에 취업할 수 있다.코디네이터,이벤트행사 기획가,화훼장식 평론가 등으로 활동할 수 있다.
●콘크리트기사·산업기사
콘크리트 제조설계는 물론 품질관리 등을 담당할 전문 자격증이다.1960년대 이후 콘크리트 구조물이 대량 건설되고 있으나 전문 기술인력이 양성되지 않아 콘크리트의 내구수명이 단축되는 등 안전성 및 유지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그만큼 취업 전망이 밝다는 얘기다.자격증 취득 후 국내 600개 이상의 레미콘 공장,1만 5000개 이상의 콘크리트 관련 제조업체,5만여개의 콘크리트시공 건설회사,250개 안전진단업체,500개의 구조물유지 관리업체 등에 취업할 수 있다.올해에만 2000여명의 자격증 취득자가 고용될 전망이다.앞으로도 매년 6000여명이 증가할 것으로 추산된다.
강혜승기자 1fineday@
2004-01-12 7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