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백화점 카드깡 기승

신종 백화점 카드깡 기승

입력 2004-01-06 00:00
수정 2004-01-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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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에서 물건을 산 영수증을 모은 뒤 백화점측에 “방금 전 현금으로 계산했는데 카드로 바꾸겠다.”며 현금을 돌려받고는 사후 카드대금을 내지 않는 신종 ‘카드깡’수법이 기승을 부리고 있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이들 카드깡업자는 생활정보지 등에 ‘카드대출’이라는 광고를 낸 뒤 이를 보고 찾아온 사람들에게 서울의 유명백화점 카드를 발급받게 하고는 그 카드를 이용해 이같은 짓을 저지르고 있다는 것이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5일 송파구 한 백화점 고객의 영수증을 이용,백화점측으로부터 현금을 받아내려 한 김모(44·여)씨를 여신전문금융업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김씨는 경찰에서 “생활정보지에서 아르바이트할 사람을 찾는다는 광고를 보고 연락하자 영수증을 모아주면 일당 3만원을 주겠다는 얘기를 들었을 뿐”이라면서 “카드깡에 활용될지는 전혀 몰랐다.”고 말했다.경찰은 이에 따라 카드깡 전문 조직이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하고 있다.조사결과 카드깡업자들은 김씨 등 아르바이트하는 사람들이 받아온 현금으로 급전이 필요한 카드발급자에게 돈을 빌려준 뒤 수수료를 10%가량 챙기는 것으로 밝혀졌다.백화점측은 “1개월 뒤 물품 대금을 카드 주인에게 청구해도 대금이 입금되지 않는 사례가 부쩍 늘고 있다.”고 말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

2004-01-06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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