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부터 호주제 폐지나 남녀평등 드라마를 쓰려고 한 것이 아니었어요.이렇게 큰 칭찬이 부끄럽습니다.”
19일 여성부가 주최한 제5회 남녀평등방송상 시상식에서 대상을 수상한 KBS일일드라마 ‘노란 손수건’의 작가 박정란(사진·62)씨는 겸손하게 소감을 밝혔다.‘노란 손수건’은 때마침 사회적 이슈가 된 호주제 폐지와 맞물려 드라마는 시청률 1위를 차지했고,호주제 폐지의 당위성을 시청자들은 매일 저녁 드라마로 ‘공부했다’.
작가는 드라마가 방송된 올 2월부터 8월까지,시청자들의 극단적인 반응에 혼란스러웠단다.“호주제가 우리 생활에 이렇게 큰 고통을 주는 줄 몰랐다.”는 말을 하는 사람도 많았지만,“작가가 페미니스트로 여성부의 사주를 받아 호주제 폐지를 일방적으로 주장한다.”는 비난도 그의 몫이었기 때문이다.박 작가는 “드라마를 쓰기 전에는 호주제의 폐해를 몰랐고 정서상 당연하게 받아들였다. 드라마를 쓰는 과정에서 두 남녀의 사랑이 깨지면서 문제에 봉착했고,호주제라는 ‘악법’과 맞설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허남주기자 hhj@
19일 여성부가 주최한 제5회 남녀평등방송상 시상식에서 대상을 수상한 KBS일일드라마 ‘노란 손수건’의 작가 박정란(사진·62)씨는 겸손하게 소감을 밝혔다.‘노란 손수건’은 때마침 사회적 이슈가 된 호주제 폐지와 맞물려 드라마는 시청률 1위를 차지했고,호주제 폐지의 당위성을 시청자들은 매일 저녁 드라마로 ‘공부했다’.
작가는 드라마가 방송된 올 2월부터 8월까지,시청자들의 극단적인 반응에 혼란스러웠단다.“호주제가 우리 생활에 이렇게 큰 고통을 주는 줄 몰랐다.”는 말을 하는 사람도 많았지만,“작가가 페미니스트로 여성부의 사주를 받아 호주제 폐지를 일방적으로 주장한다.”는 비난도 그의 몫이었기 때문이다.박 작가는 “드라마를 쓰기 전에는 호주제의 폐해를 몰랐고 정서상 당연하게 받아들였다. 드라마를 쓰는 과정에서 두 남녀의 사랑이 깨지면서 문제에 봉착했고,호주제라는 ‘악법’과 맞설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허남주기자 hhj@
2003-12-20 10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