說·說 끓는 디플레論

說·說 끓는 디플레論

입력 2003-01-28 00:00
수정 2003-01-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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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불확실성 증폭이 원인 美선 ‘멀티 딥' 주장도 제기 국내 발생가능성 거의 없어

최근 미국의 대(對)이라크 공격 가능성이 고조되면서 세계경제의 디플레(경기침체속의 물가하락) 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또다시 커지고 있다.전쟁이 발발하더라도 장기전으로 돌입할 경우 불안은 가중될수 밖에 없고,반대로 전세계적인 반전 분위기와 미국 내부의 전쟁연기론 등에 힘입어 미-이라크전쟁이 지연되더라도 사정은 비슷하다는 관측이다.세계 경제전망의 불확실성이 조기에 걷히지 않아 세계적인 경기침체가 길어질 수 있다는 우려다.그러나 국내에서 디플레 발생 가능성은 없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글로벌(Global) 디플레이션 도래(?)

LG경제연구원은 27일 ‘글로벌 디플레이션의 가능성과 영향’이란 보고서를 통해 디플레 현상이 1998년 이후 일본 싱가포르 등에서 나타나고 있으며,최근들어 중국의 물가가 하락하고 주요 선진국의 물가상승률도 둔화되면서 ‘글로벌 디플레이션’현상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미국 등이 중국의 값싼 물건을 사들이면서 자국의 물가하락을 초래하는 ‘중국발 디플레’도 걱정스런 대목이라고 지적한다.

●일부에서는 더블딥(Double Dip)등도 거론

미국 월가 전문가들은 미국 경제가 정치적 긴장 고조와 경기침체로 디블딥(경기가 회복세를 보이다 다시 침체하는 현상)에 진입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또 경기가 회복과 침체를 지속적으로 반복하는 ‘멀티 딥’에 빠졌다는 주장도 나온다.

●국내 영향은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미 경제의 디플레나 더블딥 발생 가능성은 현재로서는 다소 무리한 전망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LG경제연구원 임일섭(林一燮)책임연구원은 “미국의 물가하락이 곧바로 국내의 물가하락으로 이어지지는 않기 때문에 국내에 디플레나 더블딥과 같은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은 많지 않다.”고 전망했다.

주병철기자 bcjoo@
2003-01-28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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