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영화/ 암흑가의 두사람 外

일요영화/ 암흑가의 두사람 外

입력 2002-11-16 00:00
수정 2002-11-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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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흑가의 두사람(KBS1 오후11시20분) 조세 지오바니 감독의 1973년작.알랭 들롱과 장 가방 콤비의 전형적인 프랑스 누아르.“그건 내 뜻대로 되는 일이 아니지.”라는 유명한 대사를 통해 영화는 살면서 맞닥뜨리는 예기치 않은 사건들을 ‘삶의 소관’이라 부르며 자조한다.10년만에 출소한 은행강도지노는 이제 손을 털고 싶지만 ‘삶의 소관’은 그를 내버려두지 않는다.어느날 아내가 교통사고로 죽고,옛 친구들이 경찰서를 털다가 잡혀가면서 상황은 점점 악화한다.

◆공동경비구역 JSA(SBS 오후10시50분) 박찬욱 감독,송강호 이병헌 이영애 주연.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에서 벌어진 살인사건을 둘러싼 휴먼 드라마.최단 기간(15일) 서울관객 100만 돌파,통일부 공식 반출승인 후 북한에 간최초의 한국영화,사상 최고가 해외 수출(일본 200만달러) 등 다양한 기록을 보유한 2000년산 화제작.JSA 북측 초소에서 북한병사(신하균)가 살해되자 북한은 남한의 기습 테러를,남한은 북한의 납치를 각각 주장한다.중립국 감독위원회에서는 수사를 위해 한국계 스위스인 소피(이영애)를 파견한다.소피는 남북한 당국의 비협조와 중립국위의 미온적인 태도에 부딪히는데….

◆책상서랍 속의 동화(MBC 밤12시30분) 중국 산간 벽지의 초등학교를 배경으로 한 다큐멘터리식 영화.배우는 모두 현지에서 캐스팅한 아마추어들로,실제 캐릭터와 이름 그대로 출연했다.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 수상.가오 선생이 병든 노모를 돌보느라 학교를 잠시 떠나야 하자,촌장은 13살짜리 웨이를 대리교사로 임명한다.가오 선생은 웨이에게 ‘단 한명의 이탈자도 없게 하라.’고 신신당부한다.며칠 후 말썽꾸러기 장휘거가 돈을 벌려고 도시로 떠나자,웨이는 장휘거를 찾아나설 것을 결심한다.

채수범기자 lokavid@

2002-11-16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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