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개구리 소년’ 사인규명 작업을 맡아온 경북대의대 법의학팀(팀장郭精植·경북대 의대 교수)의 감정보고회에서 소년들이 타살됐을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흔적들이 확인됐다.
12일 오후 경북대 의대에서 열린 보고회에서 경북대 의대 곽정식 교수는 “유골 5구 가운데 3구 이상의 두개골에서 사망 당시 생긴 것으로 추정되는 인위적 손상 흔적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곽 교수는 우철원군의 두개골에서 가로 4㎝,세로 6㎝,직경 1.2㎝ 크기의 손상 흔적이 10개 발견됐고 이는 외력에 의해 생긴 것이라고 말했다.이중 1개는 ‘ㄷ’자 모양의 예리한 흉기에 의해서 손상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곽 교수는 또 김종식군의 두개골 앞쪽에 크게 관통된 상처가 있고 부식이 일어나 이끼가 끼여 있어 사망 당시 예리한 물체에 의해 충격을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종식군의 우측 두개골 골절은 두개골 전체의 충돌로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박찬인군의 경우 두개골 뒤쪽에 외부 충격에 의해 큰 구멍이 생겼고 지면에 노출된 상태가 1년 미만으로 보인다는 소견을 피력했다.이밖에 돌과 흙으로 사체를 부분매장하여 은폐했다가 그후 비바람으로 부식되었으며,지난 8월많은 비로 인해 사체가 노출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러한 점들을 종합해 볼 때 이들은 타살되었을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결론을 내리기 전 국내·외 법의학 박사들의 자문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사용된 흉기는 칼·도끼나 방망이가 아니고 예리한 흔적을 남길 수 있는 드리이버 종류로 추정되며,이로 미뤄볼 때 정신이상자 또는 성격이상자에 의해 저질러진 것으로 짐작된다고 주장했다.
곽 교수는 그러나 사제 산탄총으로 인해 살해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앞으로 뇌에 대한 조직검사를 할 계획이지만 더 이상의 새로운 사실은 나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이에 따라 경찰은 개구리 소년들의 타살 경위에 대한 전면적인 재수사를 벌이기로 했다.
대구 한찬규 김상화기자 cghan@
12일 오후 경북대 의대에서 열린 보고회에서 경북대 의대 곽정식 교수는 “유골 5구 가운데 3구 이상의 두개골에서 사망 당시 생긴 것으로 추정되는 인위적 손상 흔적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곽 교수는 우철원군의 두개골에서 가로 4㎝,세로 6㎝,직경 1.2㎝ 크기의 손상 흔적이 10개 발견됐고 이는 외력에 의해 생긴 것이라고 말했다.이중 1개는 ‘ㄷ’자 모양의 예리한 흉기에 의해서 손상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곽 교수는 또 김종식군의 두개골 앞쪽에 크게 관통된 상처가 있고 부식이 일어나 이끼가 끼여 있어 사망 당시 예리한 물체에 의해 충격을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종식군의 우측 두개골 골절은 두개골 전체의 충돌로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박찬인군의 경우 두개골 뒤쪽에 외부 충격에 의해 큰 구멍이 생겼고 지면에 노출된 상태가 1년 미만으로 보인다는 소견을 피력했다.이밖에 돌과 흙으로 사체를 부분매장하여 은폐했다가 그후 비바람으로 부식되었으며,지난 8월많은 비로 인해 사체가 노출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러한 점들을 종합해 볼 때 이들은 타살되었을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결론을 내리기 전 국내·외 법의학 박사들의 자문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사용된 흉기는 칼·도끼나 방망이가 아니고 예리한 흔적을 남길 수 있는 드리이버 종류로 추정되며,이로 미뤄볼 때 정신이상자 또는 성격이상자에 의해 저질러진 것으로 짐작된다고 주장했다.
곽 교수는 그러나 사제 산탄총으로 인해 살해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앞으로 뇌에 대한 조직검사를 할 계획이지만 더 이상의 새로운 사실은 나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이에 따라 경찰은 개구리 소년들의 타살 경위에 대한 전면적인 재수사를 벌이기로 했다.
대구 한찬규 김상화기자 cghan@
2002-11-13 1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