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3년 셋방살이 청산, 9월말~10월초 수송동 신축청사로 복귀

국세청 3년 셋방살이 청산, 9월말~10월초 수송동 신축청사로 복귀

입력 2002-08-19 00:00
수정 2002-08-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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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청이 3년여 만에 ‘셋방살이’를 면하고 ‘친정’으로 돌아간다.

국세청 관계자는 18일 “9월 말이나 10월초 서울 종로구 수송동에 신축한 옛 국세청 건물로 이사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세청은 1999년 9월 신축공사를 시작하면서 서울 종로2가 종로타워빌딩으로 이사왔다.건물 소유주인 삼성생명으로부터 14개층을 임차했다.

국세청은 당시 3년간 이용할 건물을 찾던 중 33층짜리 종로타워빌딩을 지은 삼성생명으로부터 ‘파격적인’ 조건을 제안받았다.국세청 관계자는 “99년에는 계속된 경기불황으로 건물 임대가 어려운 상황이었기 때문에 월세 7억4000만원씩을 지불하는 좋은 조건으로 3년간 빌렸다.”고 말했다.

종로타워빌딩은 그 이후 참여연대가 국세청을 상대로 ‘1인 시위’를 하는등 언론에 자주 등장하면서 유명세를 탔다.국세청이 이사를 하고 나면 그 자리에 삼성증권 본점이 들어올 예정이다.

국세청의 새 보금자리가 될 신축 건물은 지상 16층,지하 4층 규모다.사무·건물관리 자동화시스템을 갖춘 ‘인텔리전트 빌딩’이다.종전 건물보다 5개층이 늘었으나 한집살이를 하기에는 비좁다.때문에 서울청 조사국 등이 나가 있는 서울 남대문·효제 별관은 계속 유지할 계획이다.

김호업(金浩業) 총무과장은 “직원 1300여명이 이동해야 하기 때문에 이사하는 데 10여일은 걸릴 것”이라면서 “본청 건물에 있는 서울청부터 이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그는 “공사비만 600억원을 들인 만큼 새로운 마음으로 선진 세정·민원 서비스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새 건물로 옮겨도 냉·난방 등의 건물관리는 종로타워빌딩보다는 뒤질 것 같다.국세청 관계자는 “종로타워빌딩은 삼성에버랜드가 관리하면서 시설관리나 서비스가 최상급이었다.”면서 “자체 건물을 운영하게 되면 아무래도 경비절감을 위해 냉·난방비 등도 절약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2002-08-19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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