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은 재즈 작곡과 편곡·연주를 맡고 부인은 공연을 기획·홍보하는 ‘재즈 부부’.파란눈의 미국인 론 브랜튼과 공연 기획자 김향란을 만났다.브랜튼은 오는 10일 오후8시 서울 마포 이원문화센터에서 ‘Jazz for Summer’공연을 갖는다.
◇한국 멜로디의 재즈화= 브랜튼은 워싱턴포스트지로부터 ‘매우 시적인 피아니스트’라는 평(1995년 6월)을 받은 바 있는 재즈 아티스트.메릴랜드대학에서 작곡을 전공한 뒤 워싱턴에서 레코딩 세션,작곡과 편곡,재즈클럽 연주를 해왔다.1999년 초부터는 국내에 머물며 음반제작과 정기공연을 시작했다.
2대 명성황후인 소프라노 김원정의 목소리를 빌려 만든 ‘Between the Notes’에는 오페라 ‘리날도’의 ‘나를 울게 하소서’등 클래식 말고도 이미자의 ‘아씨’,현제명의 ‘고향생각’등 우리 노래를 재즈로 편곡해 담아 화제를 낳았다.
음악평론가 김진묵씨는 “한국정서를 재즈화하는 데 성공한 고마운 아티스트”라면서 “‘Between the Notes’가 메이저 음반사에서 출시됐다면 세계명반 대열에 빠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그 완벽함을 격찬했다.
◇부인 김향란의 내조가 없었다면 =재즈에는 변방이라고 할 우리나라에서 브랜튼이 성공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것은 부인 김향란의 적극적인 내조 덕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김씨가 브랜튼의 공연 기획과 홍보는 물론 음반에도 투자해 주기 때문.
김씨는 비언어 퍼포먼스 ‘난타’의 해외수출을 성사시키는가 하면 지난 6월까지 성황리에 공연한 영국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Phantom of the Opera)’의 서울공연을 따낸 베테랑 프로모터.
두 사람은 인터넷에서 만났다.지난 97년초 김씨는 영어실력을 늘리려고 펜팔사이트에 들어갔다가 브랜튼을 만나 메일을 주고받았다.800여통의 글을 주고 받은 1년 뒤 뉴욕에서 처음 만났고 98년 5월 브랜튼이 한국으로 날아와 청혼을 해 부부의 인연을 맺었다.둘 사이에는 33개월짜리 딸이 있다.
◇재즈의 저변확대가 목표= 브랜튼 부부는 “우리나라의 재즈 공연은 비싸고 유명한 그룹이 아니라면 공연 자체가 성사되기 어려워 대중적으로 즐기기엔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브랜튼의 공연은 중간 규모의 깊이 있는 무대로 마련한다고 설명했다.지난해부터 이뤄진 그의 공연은 마이크 조차 사용하지 않아 어쿠스틱의 진수를 보여주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동요를 재즈로 편곡해 최근 출시한 김원정의 ‘낮에 나온 반달’을 제작했으며,오는 12월 출시 예정으로 뮤지컬 ‘웨스트사이드 스토리’의 주인공 토니 역을 맡은 성악가 유정한의 음반을 작업중이다.앞으로는 국악도 재즈화할 계획이다.
올들어 이원문화센터에서 ‘론 브랜튼과 재즈트리오’(피아노 론 브랜튼,비브라폰 크리스 바가,베이스 허진호)라는 이름으로 다섯차례 공연하는데 오는 10일 공연은 그 세번째.음악평론가 김진묵씨의 해설을 곁들이며,관객 중 한두명에게 깜짝 협연을 하는 기회도 준다.(02)525-2295.
주현진기자 jhj@
◇한국 멜로디의 재즈화= 브랜튼은 워싱턴포스트지로부터 ‘매우 시적인 피아니스트’라는 평(1995년 6월)을 받은 바 있는 재즈 아티스트.메릴랜드대학에서 작곡을 전공한 뒤 워싱턴에서 레코딩 세션,작곡과 편곡,재즈클럽 연주를 해왔다.1999년 초부터는 국내에 머물며 음반제작과 정기공연을 시작했다.
2대 명성황후인 소프라노 김원정의 목소리를 빌려 만든 ‘Between the Notes’에는 오페라 ‘리날도’의 ‘나를 울게 하소서’등 클래식 말고도 이미자의 ‘아씨’,현제명의 ‘고향생각’등 우리 노래를 재즈로 편곡해 담아 화제를 낳았다.
음악평론가 김진묵씨는 “한국정서를 재즈화하는 데 성공한 고마운 아티스트”라면서 “‘Between the Notes’가 메이저 음반사에서 출시됐다면 세계명반 대열에 빠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그 완벽함을 격찬했다.
◇부인 김향란의 내조가 없었다면 =재즈에는 변방이라고 할 우리나라에서 브랜튼이 성공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것은 부인 김향란의 적극적인 내조 덕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김씨가 브랜튼의 공연 기획과 홍보는 물론 음반에도 투자해 주기 때문.
김씨는 비언어 퍼포먼스 ‘난타’의 해외수출을 성사시키는가 하면 지난 6월까지 성황리에 공연한 영국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Phantom of the Opera)’의 서울공연을 따낸 베테랑 프로모터.
두 사람은 인터넷에서 만났다.지난 97년초 김씨는 영어실력을 늘리려고 펜팔사이트에 들어갔다가 브랜튼을 만나 메일을 주고받았다.800여통의 글을 주고 받은 1년 뒤 뉴욕에서 처음 만났고 98년 5월 브랜튼이 한국으로 날아와 청혼을 해 부부의 인연을 맺었다.둘 사이에는 33개월짜리 딸이 있다.
◇재즈의 저변확대가 목표= 브랜튼 부부는 “우리나라의 재즈 공연은 비싸고 유명한 그룹이 아니라면 공연 자체가 성사되기 어려워 대중적으로 즐기기엔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브랜튼의 공연은 중간 규모의 깊이 있는 무대로 마련한다고 설명했다.지난해부터 이뤄진 그의 공연은 마이크 조차 사용하지 않아 어쿠스틱의 진수를 보여주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동요를 재즈로 편곡해 최근 출시한 김원정의 ‘낮에 나온 반달’을 제작했으며,오는 12월 출시 예정으로 뮤지컬 ‘웨스트사이드 스토리’의 주인공 토니 역을 맡은 성악가 유정한의 음반을 작업중이다.앞으로는 국악도 재즈화할 계획이다.
올들어 이원문화센터에서 ‘론 브랜튼과 재즈트리오’(피아노 론 브랜튼,비브라폰 크리스 바가,베이스 허진호)라는 이름으로 다섯차례 공연하는데 오는 10일 공연은 그 세번째.음악평론가 김진묵씨의 해설을 곁들이며,관객 중 한두명에게 깜짝 협연을 하는 기회도 준다.(02)525-2295.
주현진기자 jhj@
2002-08-07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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