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걸씨 출두/ 최규선게이트 어디까지 - 복표사업권 홍업·홍걸 합작했나?

홍걸씨 출두/ 최규선게이트 어디까지 - 복표사업권 홍업·홍걸 합작했나?

입력 2002-05-17 00:00
업데이트 2002-05-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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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규선 게이트’에 연루돼 검찰에 소환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3남 홍걸(弘傑)씨에 이어 차남 홍업(弘業)씨도 이 사건과 관련이 있다는 의혹이 잇따라 제기되면서 이 사건이 새로운 전기를 맞고 있다.

홍업씨가 ‘최규선 게이트’와 무관치 않을 것이라는 의혹은 홍업씨의 고교동기 김성환(구속)씨와 100억원대의 사채 거래를 한 평창종건의 자회사 평창정보통신이 지난해 11월 ‘스포츠토토’의 인터넷 판매 대행업체로 선정됐다는 사실(대한매일 4월19일자 27면 보도)이 밝혀지면서 처음제기됐다.

이어 타이거풀스인터내셔널(TPI)의 정·관계 로비에 깊숙이 개입한 의혹을 받고 있는 조모씨가 홍업씨측과도 가까운 사이인 것으로 밝혀지면서 홍업씨의 관련 여부도 주목을 받고 있다.

분당 파크뷰 특별분양에 관여한 생보부동산신탁 전 상무조씨는 TPI 부사장 송재빈씨와 대학동문이며,홍업씨의 측근인 모 언론사 전 사장과도 절친한 사이다.또 홍업씨의친구인 온모씨가 지난 99년 1월 TPI 부회장으로 영입되는과정에서도 조씨가 역할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TPI 및 홍업씨측과 모두 가까운 조씨와 온씨가 양측을 연결해주는 다리 역할을 했을 것이라는 추론이 가능하다.

또 일부 언론에서는 온씨가 TPI에서 받은 스톡옵션(주식매입청구권) 7만 5000주가 사실은 홍업씨 몫이 아니겠느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이에 대해 온씨는 “내가 그렇게 많은 스톡옵션을 받은사실을 몰랐지만 스톡옵션은 직급과 경력,기여도에 따라준 것일 뿐 홍업씨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면서 “회사를 그만두면서 스톡옵션을 행사할 수도 없게 됐다.”고 말했다.

아직까지 홍업씨가 이 사건에 직접 연루됐다는 명확한 증거는 드러나지 않고 있고 있다.하지만 만약 홍업씨의 연루 사실이 밝혀질 경우 ‘최규선 게이트’는 대통령의 아들두 명이 한꺼번에 관계되는 사상 최대의 사건으로 확대될것으로 보인다.아울러 ‘이용호 게이트’와 관련해 수사선상에 올라 있는 홍업씨의 사법처리 여부에도 영향을 미칠가능성도 있다.

장택동기자 taecks@

최규선 게이트 수사일지

●2002년 3월28일 천호영씨체육복표 사업자 선정 로비의혹 폭로

●4월8일 천씨,최씨를 서울지검에 고발

●4월10일 서울지검 특수2부 수사착수.관련자 출국금지

●4월12∼14일 최씨와 김희완씨,최성규씨 등 강남에서 회동,대책 숙의

●4월14일 최성규씨 해외도피

●4월19일 검찰 최씨 구속영장 청구.최씨,영장실질심사에서 청와대 밀항 권유 의혹 등 폭로.설훈 의원 ‘최규선이이회창 전 총재에게도 2억5000만원을 건넸다.’고 주장

●4월20일 이만영 청와대 정무비서관 소환 조사

●4월24일 최성규씨 체포영장 청구

●4월25일 미국측에 최성규씨 관련 사법공조 요청

●4월26일 김희완씨 체포영장 청구

●5월3일 송재빈씨 구속

●5월4일 유상부 포스코 회장 소환

●5월7일 최씨 알선수재혐의로 기소

●5월14일 급거귀국한 김홍걸씨에게 소환 통보

●5월16일 김홍걸씨 검찰 출두
2002-05-17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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