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업계 ‘앙숙’ 화합의 질주

이통업계 ‘앙숙’ 화합의 질주

입력 2002-05-02 00:00
수정 2002-05-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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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만나서 함께 달리니 좋군요.”

이통업계의 ‘앙숙’인 두 회사가 모처럼 화합의 자리를가졌다.

SK텔레콤과 KTF 임직원들은 1일 근로자의 날을 맞아 서울 남산공원 산책로에서 합동마라톤 대회를 갖고 우의를 다졌다.

이통업계의 1,2위 업체로 그간 통화품질,시장점유율,보조금지급 문제를 놓고 첨예하게 맞서왔기 때문에 이례적인일로 받아들여진다.

양사 임직원과 가족 등 300여명은 이날만은 경쟁관계를잊고 6㎞의 단축마라톤 구간을 함께 달리며 봄 정취를 만끽했다.

이번 행사는 KTF노동조합측의 제안을 SKT측이 받아들여성사됐다.

세계속의 통신대국을 지향하자는 뜻에서 ‘가자 통신대국으로’라는 이름으로 행사를 치렀다.

SK텔레콤과 KTF관계자들은 “치열한 경쟁을 벌여온 양사직원들이 스포츠를 통해 친목을 도모하고 소모적인 경쟁을 지양하자는 뜻에서 자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두 회사는 앞으로 매년 같은 날 마라톤 대회를 정례화하는 한편 9월에는 공동 체육대회도 갖기로 했다.

김성수기자 sskim@
2002-05-02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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