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低 일본엔 得보다 失

엔低 일본엔 得보다 失

입력 2002-01-11 00:00
업데이트 2002-01-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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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연합] 일본의 정책 당국자들은 엔화 약세를 경제회생의 유일한 해결책으로 보고 있으나 득보다는 실이 클 것이라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9일 경고했다.

이 신문은 일본이 경제회생을 위한 전통적인 거시경제 기법을 모두 소진했다며 전문가들은 다른 모든 기법들이 실패한 상황에서 최후의 카드인 엔화 절하가 성공할 것인지에 대해 의구심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론적으로 엔화의 약세는 침체된 일본 경제에 수출 촉진과 수입물가 상승을 통한 디플레이션 해결 등 2가지 효과를 내게 돼 있으나 그 어느 것도 실현될 가능성이 없다고신문은 말했다.

현재 상황에서 수출을 결정하는 것은 가격이 아니라 수요라고 신문은 지적하고 미국과 유로화권 경제가 침체된 상황에서 가격의 소폭 하락이 일본 상품에 대한 수요를 되살릴 것으로 보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다른 아시아 국가들의 통화가치가 같이 하락할 가능성도문제라고 신문은 지적했다.

엔화 약세는 오히려 기업들에 원자재가격 상승에 따른 부담을 가중시켜 일부는 도산하게 될 것이라고 신문은 말했다.

또 아시아 이웃나라들의 반감을 사는 것 이외에도 국제시장에서 일본상품 팔기에만 주력한다는 이미지를 굳히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신문은 덧붙였다.

가장 우려되는 것은 정부발행 공채 가격의 급락이며 이는 이미 어려움을 겪고 있는 데다 보유자산의 상당부분이 공채인 일본 은행들에 심각한 문제를 초래할 것이라고 신문은 말했다.
2002-01-11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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