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배 기왕전 결승대국

LG배 기왕전 결승대국

입력 2001-02-22 00:00
수정 2001-02-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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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마다 열려 ‘바둑 올림픽’이라 불리는 국제대회 응씨배를 거머쥔 ‘돌부처’ 이창호 9단과 지난해 최우수 기사상을 받은 ‘불패소년’ 이세돌 3단이 드디어 맞붙게 됐다.

두 사람은 26,27일 서울 삼성동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제5회 LG배세계기왕전 결승 제1,2국을 갖는다.우승상금은 2억5,000만원,준우승은 8,000만원.

응씨배 상금 40만달러(약5억원)를 확보한 이 9단은 이 3단을 희생양으로 삼아 올 상금 10억원을 돌파하겠다는 각오다.

이 9단은 객관적인 전력에서 앞서 있고 응씨배를 차지,상승세를 타고 있다.

반면 ‘겁없는’ 이 3단은 지난해 천원과 배달왕기전을 쟁취한 여세를 몰아 세계정상의 문을 두드린다는 야심에 차있다.중국의 간판스타 창하오(常昊) 9단과 반상의 철녀 루이나이웨이(芮乃偉) 9단을 차례로 꺾고 준결승에 올랐고 중국 랭킹1위 저우허양(周鶴洋) 8단에게 불계승을 거둬 결승에 진출했다.

이 9단은 이 3단과의 전적에서 2승1패로 앞서 있으나 지난해 한차례씩 승부를 나눠가진 점과 후배와의 맞대결이란 점이 부담스럽다.

결승에서 한번도 겨룬 적이 없는 두 사람간의 이번 대결에서는 큰 승부 경험이 적은 이 3단이 불리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이 9단이 이번에 우승하게 되면 1,3회 대회에 이어 ‘징검다리 우승’이라는 진기록을 낳게 된다.

후원사인 SBS가 1,2국 모두 오후1시부터 생중계하며 협찬사 LG홈페이지(www.lg.co.kr)와 한국기원 사이버기원(www.baduk.or.kr)도 실시간 중계한다.

임병선기자
2001-02-22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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