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폭에 담은 천혜의 비경

화폭에 담은 천혜의 비경

입력 2001-01-29 00:00
업데이트 2001-01-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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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면 수만 마리의 괭이갈매기가 날고,여름에는 오징어잡이 어선의집어등으로 대낮보다 밝은 밤이 펼쳐지는 섬. 가을에는 물골 억새밭이 은빛 장관을 이루고,겨울에는 유별나게 내리는 눈과 함께 한 해를마무리 짓는 섬. 동쪽바다 끄트머리에 솟아오른 땅 독도다.천혜의 비경을 간직한 아름다운 섬이지만 한편으론 일본의 끊임없는 침입을 견뎌내야 했던 수난의 섬이요 민족 자존의 섬이기도 하다.독도의 미래를 어떻게 만들어 나갈 것인가.진정한 독도사랑의 길은 무엇인가.

독도 그림을 통해 그 해법을 찾아보는 뜻깊은 기획전이 열리고 있어눈길을 끈다. 서울 태평로 서울갤러리 1·2전시실에 마련된 ‘독도사랑’전.대한매일신보사와 한국경제신문사가 공동 주최한 이 전시에는‘독도소견’‘구불상(九不像)-독도’‘독도만다라’‘독도일우’ ‘린(隣)-독도사랑’등 갖가지 제목의 독도 그림 30여점이 나와 있다.

독도는 동도와 서도라는 두 개의 큰 섬과,파도와 태풍의 침식작용으로 생겨난 60여개의 바위로 구성돼 있다.섬을 둘러싼 해안은 성냥개비를 포개어 놓은 듯한 현무암 주상절리(柱狀節理) 절벽이 절경을 이룬다.작가들은 독도의 빛나는 자연풍광을 사실적으로 혹은 상징적으로 그렸다.

그러나 이번 독도작품전에는 독도의 사람이야기가 빠져 있어 아쉬움을 남긴다.독도를 자연섬으로 인정받도록 하기 위해 숙소를 짓고 식수를 찾고 나무를 심는 독도지킴이들의 독도 사랑이야기 같은 것을화폭에 담았으면 얼마나 좋을까.2월4일까지.(02)2000-9737.

김종면기자

2001-01-29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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