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운동가들 “박정희기념관 반대”

독립운동가들 “박정희기념관 반대”

입력 2000-11-10 00:00
업데이트 2000-11-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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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문기 민족문제연구소 이사장 등 생존 독립운동가들은 9일 서울 청량리 민족문제연구소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박정희기념관 건립은 후손들에게 올바른 역사를 남기기 위해서라도 즉각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박정희 흉상철거와 기념관 건립에 대한 독립운동가 22인 선언’을 통해 “박정희기념관 건립사업은 친일파이자 독재자로 일관한박정희의 일생과 그의 가치관을 21세기 민족의 가치관으로 인정하라는 것과 다름없다”면서 “이러한 반민족적·반역사적 행위를 저지하기 위해 박정희 흉상을 철거한 젊은이들을 강도상해,기물손괴죄로 잡아 가두는 행위는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들은 ‘선언’ 발표후 김대중 대통령에게 보내는 요청서를 통해 “김 대통령은 박정희기념관건립위원회 명예위원장직을 사퇴하고,기념관 건립 예정지인 상암동에 독립선열들의 위령탑을 건립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행사장에는 조 이사장을 비롯해 생존 애국지사 8명,곽태영·노수희 박정희기념관반대국민연대 상임대표,애국지사 유족 차영조씨등이 참석했는데 이들은 기자회견을 마치고 김용삼 민족문제연구소 운영위원장 등 박정희 흉상철거 관련자들이 수감돼 있는 서울 영등포경찰서를 항의방문했다.

정운현기자 jwh59@

2000-11-10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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