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패소년’ 이세돌 3관왕 도전

‘불패소년’ 이세돌 3관왕 도전

입력 2000-10-07 00:00
수정 2000-10-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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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패소년’ 이세돌 3단(17)이 타이틀 3관왕에 도전한다.난생 처음으로,그것도 한꺼번에 3개 대회씩이나 겁없이 노리는 것.

제5기 박카스배 천원전에서 이3단은 서봉수 9단을 누르고 결승에 진출,지난해 타이틀 보유자였던 이창호 9단에 이어 ‘반상의 철녀’ 루이나이웨이(芮乃偉) 9단마저 꺾은 유재형 4단과 결승 5번기를 치른다.정상 4인방이 배제된 타이틀매치로는 국내 처음.1국은 29일 충북 제천에서 열린다.두 사람의 역대전적은 1승1패여서 섣불리 승부를 장담할 수는 없다.그러나 이3단은 올해 32연승이란 대기록과 함께 현재 59승9패로 다승·승률부문에서 선두를 달리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어서 일단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

SK가스배 신예프로10걸전에서는 이3단이 형 이상훈 3단과 결승전 사상 첫 형제대결에 들어갔다.3번기중 1국은 6일 치러져 아우가 흑 불계패했다.이3단이 만회가 불가능할 정도로 불리한 것은 아니었으나 156수만에 갑자기 돌을 던져 주변사람들을 의아하게 했다.2국은 24일.

ⓝ016배 제8기 배달왕기전에서는 이3단이 이창호 9단을 제치고 도전자결정전에 나서,사상 최초로 입단 9개월만에 도전자 결정전까지 진출한 새내기 반란의 주역 박영훈 2단을 맞아 3번기중 1국을 승리로장식했다.제2국은 11일.승자는 배달왕 유창혁 9단과 도전 5번기를 치른다.이3단은 유9단에 지난해까지 5패를 기록하다 올들어서는 3연승을 기록했다.

현재 국내 일반기전 타이틀을 보유한 기사는 이창호·조훈현·유창혁·루이나이웨이 9단 등 4명 뿐이다.

이3단은 “저보다 어린 사람과 주요 대국을 둬 본 적이 없기 때문에박2단이 제일 부담스럽다”면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의욕을 불태운다.

김주혁기자 jhkm@
2000-10-07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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