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SBS ‘줄리엣의 남자’ 심복규役 조재현씨

인터뷰/ SBS ‘줄리엣의 남자’ 심복규役 조재현씨

입력 2000-10-06 00:00
수정 2000-10-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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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주로 코믹연기나 건달역으로 많이 출연하고 있지만 하나의이미지로 굳어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어떤 역을 해도 잘할 수 있는 배우’라는 평가를 받는 것이 성공적인 연기자라고 생각합니다” SBS ‘줄리엣의 남자’에서 코믹연기로 주가를 올리고 있는 조재현(35)은 ‘자유로운 연기자’를 꿈꾼다.코믹연기 역시 자신의 꿈을 실현해가는 과정일 뿐이라고 그는 믿고 있다.‘줄리엣…’에서 맡고 있는 ‘심복규’역에 대해서 그는 “사실 너무 과장된 면이 있어서 오종록 PD와의 친분이 아니었더라면 맡고 싶지 않은 배역이었어요.‘어쩌다 조재현이 저 지경이 됐나’라는 평가만 안들으면 다행이라고 생각했는데 뜻밖에 좋은 평가를 받고 있어 기쁩니다”라고 말했다.그렇지만 “초등학교 2학년인 딸에게서 ‘아빠는 왜 맨날 코피 터져’라는 말을 들으니 착잡하기도 하더라구요”라며 씁쓸하게 웃기도 했다.

89년 KBS 13기 탤런트로 TV에 데뷔한 조재현은 ‘야망의 세월’,‘해피투게더’등 많은 작품에 출연하며 연기 변신을 거듭했다.영화와연극에도 수시로 넘나들었다.91년 백상예술대상에서는 ‘에쿠스’로연극부문 신인상을 받았고 영화 ‘처녀들의 저녁식사’,‘악어’,‘섬’등에서도 개성있는 연기를 보여줬다.

‘주로 조연급 연기를 하고 있는데 서운하지 않느냐’고 묻자 “서운하지 않다고 말하면 분명 거짓말일 겁니다.어떤 PD에게는 ‘내가얼굴이 못 생겼냐,연기가 모자라냐’며 항의해본 적도 있죠”라고 밝힌다.

10년이 넘도록 연기생활을 하다보니 매너리즘에 빠질 때도 있다고조재현은 털어놓았다.“‘연기가 좋냐’는 질문을 받으면 예전에는‘○’라고 했지만 지금은 ‘△’라고 대답합니다.요즘 지나치게 드라마가 캐릭터에 의존하고 있는 것 같아요.다시 연극을 하고 싶은 것도 이런 부분에 대한 갈증을 풀기 위해서죠”라고 말한다.

현재 조재현은 신인감독 박성웅의 ‘교도소월드컵’이라는 색다른영화에 출연하고 있다.여기서도 역시 죄수역을 맡았다.“언젠가는 나이 차가 많은 여자와의 사랑을 그리는 멜로물의 주인공을 맡고 싶다”는 것이 조재현의 바람이다.

장택동기자 taecks@
2000-10-06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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