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국의 뜻 되새기자/ 대한매일에 바란다

구국의 뜻 되새기자/ 대한매일에 바란다

이석연, 정철수, 마광수, 강승현, 김유경 기자
입력 2000-07-18 00:00
업데이트 2000-07-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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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石淵(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사무총장).

신문은 균형 감각을 잃지 말고 항상 바른 길을 걸어야 한다.국민의 삶의 질과 행복에 기여할 수 있는 올바른 신문이 되어야 하겠다.대한매일은 지난 98년 제호를 변경한 뒤 편집도 새로워지고 이슈도 다양해졌다고 생각한다.하지만 앞으로도 더욱 정부 신문이었다는 한계를 벗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96년의 유구한 역사를 지닌 신문인 만큼 과감하게 사회 문제를 비판하고 분명하게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선도적 신문이 되었으면 좋겠다.행정뉴스나 고시정보처럼 특화된 면을 더욱 살리면서 국민 모두에게 사랑받는 신문이 되기를바란다.

◆丁喆秀(경찰청 공보계장).

언론은 입법부·행정부·사법부에 이어 4부라고 할 정도로 그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다.대한매일이 모든 기사를 한 편으로 치우치지 않고 균형있게다루는 데 항상 공감하고 있다.국민은 정부가 무슨 일을 하고 무슨 정책을구상하고 있는지 궁금한 경우가 많은데 대한매일의 행정뉴스는 이런 점에서유익하다.그러나 여기에 그치지 말고 어둡고 소외받는사람들을 위로하고 그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주는 기사를 많이 다뤘으면 좋겠다.사건 위주의 보도에서 더 나아가 밝고 따뜻한 내용의 기사를 자주 실었으면 한다.과거 대한매일은 국가가 어려울 때 국채보상운동 등으로 국난 극복에 큰 힘을 보탠 전통이 있는 만큼 최근 우리가 처한 경제위기를 극복하는 데도 큰 역할을 해주기 바란다.

◆馬光洙(연세대 국문과 교수).

지난 세월 대한매일은 다른 신문들과 마찬가지로 권위주의적,획일주의적 문화를 버리지 못했다.그 결과 우리 신문은 사회에서 개성있는 인격체를 키우기보다 각각의 개성을 하나의 틀에 맞춰 모두 똑같은 사고와 행동을 하도록만들었다.2년 전 새롭게 재탄생한 대한매일이 창간 96주년을 맞으며 또 다시새롭게 태어나기 위한 과제는 바로 언론의 나쁜 인습인 권위주의, 획일주의를 벗어나는 것이다.자신의 색깔을 갖고 새롭고 개성있는 신문이 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과거 대한매일신보의 역사가 돋보였던 점은 그 시대를 앞서 나가는 비판 정신과 감각을 지녔기 때문일 것이다.

◆姜勝鉉(주부·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성사2동).

제호가 바뀐 뒤 호기심을 느껴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사회면에 재미있는 기사가 많은 편이고 행정뉴스는 공무원층의 인기를 끌고 있다.하지만 전체적인 면에서는 기사 내용이 딱딱하고 건조한 점이 흠이다.주부를 상대로하는 생활경제 정보가 다른 매체에 비해 적은 편이다.제목이나 사진이 눈에띄지 않는다.새 천년 대한매일은 아이들과 함께 보는 신문,가슴이 따뜻해지는 신문,옳고 그릇된 점을 꼬집는 신문이 되었으면 좋겠다.독자가 아침마다신문을 보고 뜨거운 감동을 느낄 수 있다면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사회의 흐름을 좇아 균형감 있게 반영하여 많은 독자를 확보하기 바란다.

◆金有鏡(이화여대 의류직물학과 4학년).

공익 정론지 대한매일.우리나라 언론 역사와 함께 꿋꿋하게 걸어온 길을 칭찬하고 싶다.그런데 96살이라는 나이 때문인지 신문이 지향하는 내용과 주제가 너무 진지하고 무거워서 젊은 대학생들이 보기에는 좀 부담스럽고 심심하다는 생각이 든다.물론 신문의 바탕이나 기조를 바꿀 수는 없겠지만좀 더젊은 층의 생각과 느낌을 반영하는 신선하고 젊은 신문으로 변하는 모습을기대한다.더 욕심을 내면 내 전공이 디자인 계열인 만큼 요즘 20대 독자들이관심을 갖고 있는 영화나 미술, 패션 등 문화·예술 분야에 좀 더 많은 지면을 할애해 줬으면 좋겠다.
2000-07-18 5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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