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銀총재 “제로금리 철회 검토”

日銀총재 “제로금리 철회 검토”

입력 2000-05-20 00:00
업데이트 2000-05-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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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AFP 연합] 일본은행의 하야미 마사루(速永優) 총재는 19일 일본 경제의 점진적인 회복에 따라 지금까지 고수해온 제로(0) 금리정책을 철회할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17일 열린 이사회에서 제로 금리 정책을 고수하겠다고 발표한 일본은행의 공식 입장과는 상반되는 것으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하야미 총재는 이날 월례 경제보고에 관한 기자회견에서 “현재 일본 경제는 디플레이션 우려가 불식되는 상황에 점차 가까와지고 있다”면서 “일본은행은 제로 금리 정책을 철회하자는 쪽으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전후 최악의 실업률이 개선되고 개인소비가 증가할 필요가있다”면서 “제로 금리정책의 철회를 위해서는 소비 증가의 전제 조건인 노동시장과 임금상황이 개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야미 총재는 또 “일본은행은 미국 통화정책을 예의주시하겠지만 금리 인상 시점은 어디까지나 일본이 독자적으로 결정할 일”이라며 “적절한 정책변화의 시점을 놓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야미 총재는이에 앞서 4월 12일에도 경제 회복이 가시화되면 금리정책을빠른 시일내에 정상화하길 기대한다는 발언을 해 일본 정부내에 파장을 일으켰다.

한편 미 야자와 기이치 일본 대장상 등 일본 정부 관료들은 금리정책은 일본은행에서 결정할 사안이지만 제로 금리정책의 철회는 아직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밝혀 금리정책을 두고 중앙은행과 정부 부처간에 이견이 있는 것으로보인다.
2000-05-20 4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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