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위앤貨 변동폭 확대 가능성

中 위앤貨 변동폭 확대 가능성

입력 2000-05-16 00:00
업데이트 2000-05-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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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연합] 중국정부는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후 위앤(元)화 변동폭을 확대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홍콩의 경제 일간지 신보(信報)는 15일 금융계 소식통을 인용,중국정부가 이미 WTO 가입에 발맞춰 인민폐의 변동폭을 완화해나가는 문제를 정책토론일정에 포함시켰다고 보도,환율정책의 변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중국 당국은 WTO 가입의 대비책 외에 국유기업 개혁 속도에 보조를 맞추지못해온 환율정책의 개혁 요구를 수용,변동폭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중국은 94년 1월1일 고정환율제를 폐지하고 관리변동환율제를 채택했으나 위앤화를 달러당 8.2위앤에 비공식적으로 고정시키고 내부적으로 상하 0.3%만의 변동폭을 용인,‘사실상 고정환율제’를 견지해왔다.

이런 점에서 중국이 위앤화 변동폭을 확대할 경우 위앤화가 자유 변동환율제로 정착해가는 데 있어서 중요한 이정표이자 금융개혁의 관건 조치가 될것이라고 신보는 논평했다.

중국은 지난 2월 홍콩의 중국계 일간 대공보(大公報)가 ▲WTO 가입 후 수지불균형에 따른 충격완화 ▲디플레이션 극복 ▲국내수요 증대를 위해 위앤화변동폭을 적어도 10% 수준 확대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온 뒤 이를 부인했다.

홍콩의 한 금융계 인사는 그동안 수 차례 환율안정을 공약해 온 중국이 위앤화 변동폭을 확대할 경우 사실상의 환율 절하나 절상을 추구하겠다는 방침으로 봐야한다고 풀이했다.

그는 이어 “그러나 이로 인해 위앤화가 일정 수준 절하될 경우 중국의 주요경쟁 대상인 한국을 비롯한 다른 아시아 국가들이 수출 경쟁력 저하로 고전할 것이 분명하며 홍콩달러의 불안도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2000-05-16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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