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일 슛’으로 일본축구 깬다

‘미사일 슛’으로 일본축구 깬다

입력 2000-04-21 00:00
수정 2000-04-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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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거리 캐논 슛 한방으로 끝장낸다’-.

축구 국가대표팀간 한일 친선경기를 앞두고 대포알 슛쟁이들에게 관심이 쏠리고 있다.엇비슷한 전력에 균형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허를 찌르는 중거리캐논 슛 한방이 승부를 가르는 일이 드물지 않기 때문이다.캐논 슈터들은 또상대 수비가 견고하게 구축돼 있을 때 이를 흐트러트려 공격수들에게 활로를 트는 역할도 하게 된다.

빼놓을 수 없는 대표적 캐논 슈터는 홍명보.홍명보는 수비수이면서도 상대진영 미드필드까지 나가 골키퍼의 간담을 서늘케 하는 기습 중거리 슛을 곧잘 날리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A매치에만 105게임을 출장,말 그대로 백전노장인 홍명보는 결정적 순간,전세를 뒤집는 골로 공격에서도 팀 기여도가 높은 선수다.홍명보는 이같은 활약으로 수비수답지 않게 A매치에서만 9골이나 터뜨렸다.그러나 아직 일본전골기록이 한개도 없어 이번 기회를 호기로 삼고 있다.

이민성 역시 자타가 공인하는 캐논 슈터다.홍명보처럼 수비가 전공이지만빠른 몸놀림과 강력한 슈팅을 무기로 곧잘 골을 넣는 선수다.

이민성은 상무로 적을 옮기기 전 부산 대우(당시) 소속으로 뛰면서 51게임출장에 캐논 슛을 앞세워 4골을 올렸다.이민성은 특히 98프랑스월드컵 최종예선 일본과의 원정경기 때 종료 4분을 남기고 미드필드 중앙에서 왼발 중거리 슛으로 역전골을 뽑아 일본 축구팬들에게 뼈아픈 기억을 심어준 장본인이다.이민성은 이후 국가대표 차범근 감독 시절 A매치가 있을 때면 캐넌 슈터로서의 특명을 받고 출전하는 일이 잦았다.

이밖에 일본에서 맹활약중인 유상철도 대포알 슈팅이 장끼다.이번에 포워드로 낙점돼 있지만 일본의 견고한 미드필드진에 맞서기 위해 한국이 전형적인3-4-3에 3-5-2 포메이션을 가미할 경우 일선에서 한발 물러나 기습적인 중거리 캐논 슛을 뿜어댈 것으로 기대된다.

박해옥기자 hop@
2000-04-21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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