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환율변동폭 10%로 확대 검토

中 환율변동폭 10%로 확대 검토

입력 2000-02-26 00:00
업데이트 2000-02-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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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연합] 중국 정부가 올해안에 위안화 변동폭을 확대할 것이라는 보도로 홍콩 금융계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변동폭이 적어도 상하5%(총10%)에 달할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홍콩의 영자신문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는 25일 골드만 삭스사의 한 아시아 담당 이사를 인용,중국이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후 수지 불균형에따른 충격 완화 ▲디플레이션 극복 ▲국내수요 증대 등을 위해 위안화의 변동폭을 적어도 10% 수준으로 확대,사실상의 환율 절하를 단행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은 94년 1월1일 고정환율제를 폐지하고 관리변동환율제를 채택한 이후위안화가 달러당 8.2위앤에 비공식적으로 고정돼 왔으며 내부적으로 상하 0.

3%의 변동폭을 용인해 온 것으로 국제 금융계는 추정하고 있다.

중국계 일간 대공보(大公報)는 24일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중국 정부가비공식적으로 달러화에 페그(연계)돼 있는 위안화를 “정책적으로 절하”하지는 않겠지만 변동폭 확대를 추진할 것이라고 보도,사실상 절하 단행 가능성을 시사함으로써 홍콩금융계에 통화불안 우려가 파급됐다.

홍콩 경제일보도 25일 중국이 올해안에 절하를 단행하지는 않겠지만 위안화변동폭을 확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신문은 “중국 정부는 2년여간 달러당 8.28위앤을 유지한다는 시장의 오해를 불식시키고 ‘절하불가’ 공약을 점차 누그러뜨리는 등 환율에 대한 정책적 간섭도 줄여나가는 한편 장기적으로 자유 태환을 점진적으로 실시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익명을 요구한 홍콩의 한 금융 관계자는 중국의 위안화 변동폭 확대시사배경으로 “국제적으로 절하불가 공약을 지키면서도 사실상 절하를 단행하는 등 두마리의 토끼를 잡기 위한 것”으로 설명했다.
2000-02-26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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