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멘터리 필름과 극영화는 사실 별 차이가 없다고 생각합니다.영화란어차피 ‘편집의 예술’이요 ‘거짓말의 예술’이니까요” 일본의 사회파 감독 히가시 요이치(東陽一·66)가 자신이 감독한 영화 ‘그림 속 나의 마을’한국개봉(19일)을 앞두고 서울에 왔다.8일 오후 동대문 프레야타운 MMC극장에서 기자들과 만난 그는 “기회가 닿으면 한·일 합작영화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그림 속 나의 마을’은 시코쿠라는 시골마을 쌍둥이 형제의 유년시절 이야기를 통해 본 어른들의 우화.키아로스타미의 극사실주의와 쿠스투리차의마술적 리얼리즘이 융합된 듯한 독특한 분위기의 성장영화다.숲속 도깨비,말하는 망둥이가 등장하는 등 환상적 요소가 가득한 이 영화는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를 허문다.그리고 꿈의 영역을 현실과 동등한 세계로 재창조한다.감독은 영화에서 물고기가 말을 하는 것처럼 자막처리된 것에 대해 “어린이의입장에서 본 물고기를 그리기 위한 장치”라고 설명했다.
일본과 일본인의 정체성을 역사나 사회적인 소재를 통해 규명해온히가시감독은 다큐멘터리 ‘오키나와 열도’(69년)를 시작으로 장편데뷔작 ‘상냥한일본인’‘써드’‘다리없는 강’등 10여편의 영화를 만들었다.‘그림 속 나의 마을’은 히가시 감독이 다큐멘터리스트로 출발했던 자신의 초심으로 돌아가 새롭게 만든 영화로,96년 제46회 베를린영화제에서 은곰상을 받은 작품이다.
김종면기자
‘그림 속 나의 마을’은 시코쿠라는 시골마을 쌍둥이 형제의 유년시절 이야기를 통해 본 어른들의 우화.키아로스타미의 극사실주의와 쿠스투리차의마술적 리얼리즘이 융합된 듯한 독특한 분위기의 성장영화다.숲속 도깨비,말하는 망둥이가 등장하는 등 환상적 요소가 가득한 이 영화는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를 허문다.그리고 꿈의 영역을 현실과 동등한 세계로 재창조한다.감독은 영화에서 물고기가 말을 하는 것처럼 자막처리된 것에 대해 “어린이의입장에서 본 물고기를 그리기 위한 장치”라고 설명했다.
일본과 일본인의 정체성을 역사나 사회적인 소재를 통해 규명해온히가시감독은 다큐멘터리 ‘오키나와 열도’(69년)를 시작으로 장편데뷔작 ‘상냥한일본인’‘써드’‘다리없는 강’등 10여편의 영화를 만들었다.‘그림 속 나의 마을’은 히가시 감독이 다큐멘터리스트로 출발했던 자신의 초심으로 돌아가 새롭게 만든 영화로,96년 제46회 베를린영화제에서 은곰상을 받은 작품이다.
김종면기자
2000-02-10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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