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무회담·국회 이모저모

총무회담·국회 이모저모

입력 1999-12-02 00:00
수정 1999-12-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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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도 예산안 법정처리 시한을 하루 앞둔 1일 국회는 여야간 쟁점 현안을둘러싼 대립으로 진통을 겪다가 오후 늦게 가까스로 정상화됐다.

여야간 정쟁(政爭)의 틈바구니에서 발목을 잡혔던 33건의 민생법안도 여야간 합의에 따라 오후 본회의에서 처리됐다.

■총무회담 국민회의 박상천(朴相千),자민련 이긍규(李肯珪),한나라당 이부영(李富榮)총무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세 차례에 걸쳐 국회 귀빈식당에서 회담을 벌인 끝에 어렵사리 돌파구를 마련했다.

여야 총무는 선거구제 등 핵심 현안을 다룰 국회 정치개혁입법특위를 조속한 시일내에 재구성하기로 하고 3일 3당 3역회의를 갖기로 합의했다.

이와 관련,국민회의 박총무는 “정개특위 시한 만료로 인한 정국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조속한 시일내에 선거구제에 대한 여야 협상에 따라 특위를 재가동하기로 했다”면서 “지역구제와 비례대표제 등 선거구제 협상 때문에특위를 연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나라당 이총무는 “형식은 재구성이지만 기존의 특위가 그대로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협상에서 자민련은 “선거법은 행정자치위로,국회 관계법은 운영위로각각 이관하자”는 당초 요구에서 한발 물러나 여야 협상 타결의 물꼬를 텄다.

언론문건 국정조사 증인채택과 특별검사법 개정 등도 도마에 올랐으나 여야 총무가 공식적으로 발표하지는 않았다.이를 두고 국회 주변에서는 전날 방송법 처리에 이어 정치개혁입법특위 재구성 등에 대한 여야간 물밑 협상이급물살을 타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본회의 이날 오후 2시로 예정된 본회의는 두 차례 연기된 끝에 총무회담타결 직후인 오후 4시에 열렸다.

법안 처리에 앞서 여야 의원 13명이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정치 현안을 둘러싼 설전을 벌였다.

국민회의 신기남(辛基南),한나라당 이경재(李敬在)의원은 전날 문화관광위에서 처리된 방송법제정안을 둘러싸고 논리싸움을 벌였다.국민회의 천정배(千正培)의원과 한나라당 황우려(黃祐呂)의원은 특별검사제의 효율적인 운영과 개정 필요성을 놓고 각당의 입장을 대변하며 목소리를 높였다.

예결위도 2일부터 전체회의를 재가동해 예산안 부별심사 마무리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그러나 법정처리시한인 2일까지 예산안을 처리할 수 있을지는불투명하다.

박찬구 주현진기자 ckpark@
1999-12-02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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