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소리] 방송인 사생활 루머 진상공표 신중히

[독자의 소리] 방송인 사생활 루머 진상공표 신중히

입력 1999-10-15 00:00
수정 1999-10-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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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백지연씨의 신상에 대한 명예훼손재판에서 재판부는 악성루머의 진상을 규명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그런데 백지연씨에 대한 루머진상을 가리는 일은 신중을 기해야 할 것이다.한사람에게 잘못이 있더라도 공적인 이해와 관계없는 것이라면 그 사실을 공표해서는 안되며 그 사람을 사회에서매장시킬 권리는 누구에게도 없다.

또 피고인이 백씨의 전 남편과 부모도 증인으로 신청했다고 하는데 이것 또한 말이 안된다.이혼해 남남이 된 터에 전남편 부모는 과거의 일을 밝혀 한개인에게 치명상을 입힐 권리가 없기 때문이다.

사생활에 관련된 루머를 유포하는 것뿐 아니라 이같은 루머에 귀기울여 남의 인생에 치명상을 입히는 일을 은근히 즐기는 것은 큰 죄악이다.백지연씨가 적극적으로 해명한다면 모르지만 악성루머의 진위 여부를 대중이 알 필요는 전혀 없는 일이다.

김이환[충북 청원군 옥산면]

1999-10-15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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