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자부심’ 볼쇼이발레단 온다

‘러시아의 자부심’ 볼쇼이발레단 온다

입력 1999-10-07 00:00
업데이트 1999-10-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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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를 자랑하는 러시아 볼쇼이발레단이 11월 3·4일 서울을 찾는다.이번 공연은 대한매일신보사가 창간 95주년과 한국-러시아 수교 9주년을 기념,한국국제교류재단·SBS와 함께 초청해 이루어졌다.

볼쇼이발레단의 내한 공연은 지난 90년 이래 네번째.그러나 이번 공연은 이전과는 달리 볼쇼이 고정 레퍼토리의 ‘명장면’만을 모은 프로그램 구성과세계적 스타및 차세대 유망주들로 짜여진 초호화 출연진으로 벌써부터 발레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볼쇼이는 명작품의 정수만을 모은 갈라 공연을 펼친다.국내 팬들은 여러 작품의 하이라이트들을 한꺼번에 즐길 수 있다.아울러 개개의 작품을 가장 잘소화하는 무용수로 출연진이 구성돼 볼쇼이발레의 주역들을 두루 만나게 된것도 이 공연이 갖는 장점.

출연진에는 무용의 오스카상으로 불리는 ‘브노아 드 라 당스’를 지난 95년에 받은 갈리나 스테파넨코(러시아 인민예술가)를 비롯해 이나 페트로바,안드레이 우바로프,세르게이 필린(이상 ‘러시아 영예의 예술가’)등이 포함됐다.오랫동안 볼쇼이의 명성을 이끌어온 스타들이다.

‘볼쇼이의 떠오르는 별’인 스베틀라나 룬키나와 니콜라이 치스카리체,콘스탄틴 이바노프 등 차세대 슈퍼스타들도 이들과 함께 발레예술의 진수를 뽐낼 예정이다.이밖에 볼쇼이의 정식단원이 돼 첫 귀국무대를 갖는 배주윤도 국내팬에게서 열렬한 환호를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공연 프로그램은 1·2부로 나누어 짰다.1부에서는 ‘지젤’1·2막 가운데 고난도의 테크닉이 집중된 2막을 보여준다.

1841년 파리 초연이래 낭만발레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지젤’은 국내에서도 가장 인기높은 작품.발레리나에게 무용가로서,연기자로서 두가지 자질을 동시에 요구한다는 점에서 ‘무용의 햄릿’이라는 별명을 가졌다.

이번 공연작은,볼쇼이극장 총감독인 블라디미르 바실리예프가 지난 97년 새로 안무한 것이다.첫 공연때 주연을 맡아 모스크바 발레역사상 최연소 지젤의 영광을 안은 스베틀라나 룬키나가 역시 서울무대에 선다.알브레히트 역은 세르게이 필린.

볼쇼이발레단이 연출하는 ‘지젤’의 군무 신은 그 화려함과 고도의 테크닉으로너무나 유명하다.

2부는 다양한 레퍼토리로 구성했다.갈라공연에 늘 끼게 마련인 ‘돈키호테’(젤로빈스키 안무)의 집시춤과 ‘백조의 호수’2막 아다지오,‘호두까기 인형’파 드 되(2인무)등 인기품,‘베니스의 축제’2인무,‘라 바야데르’중북춤 등 국내에서 보기 힘든 작품 등을 고루 섞었다.

무용평론가 장광렬씨는 “갈라공연의 특징은 출연자가 각각 잘한다고 해서꼭 성공할 수 없다는 데 있으며,전체적으로 앙상블을 이루어야 한다”고 전제하고 “서울공연 출연진의 면면이나 레퍼토리 선정을 볼 때 볼쇼이 최고의 무대를 기대할 만하다”고 말했다.

발레단 48명,오케스트라 70명 등 총 138명으로 구성된 볼쇼이발레 내한공연팀은 11월1일 입국해 3일과 4일 오후7시30분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 무대에 선다.교보생명이 협찬했다.(02)721-5966.

이용원기자 ywyi@
1999-10-07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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