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로 나가자] 상반기 해외취업 결산

[세계로 나가자] 상반기 해외취업 결산

김병헌 기자 기자
입력 1999-09-02 00:00
수정 1999-09-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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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로 눈을 돌리는 실업자들이 늘고 있으나 취업에 성공하는 사례가 드물어 정부차원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설사 자리를 구했더라도 인턴이나 단순노무직이 대부분 이어서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동안 해외에 취업한 사람은 모두 6,941명.그러나 이들 중에는 △외항선원 3,631명 △연예인 900명△워킹홀리데이(WHP) 619명 △집단농장 383명 △국제산업재단 취업알선 312명 △문화교류 인턴사원 208명 등으로,변변한 직장을 가진 사람은 12.8%인888명에 그쳤다.

연예인은 주로 국내 민간송출업체의 소개를 받아 일본의 유흥주점 등에서일하고 있다,.WHP도 청소년들이 호주에서 몇개월 동안 식당이나 미장원 등에서 일하면서 외국어를 배우는 것으로 실제 취업과는 거리가 멀다.

국제산업재단의 취업알선과 집단농장 취업,문화교류 인턴도 단기간동안 대학생들이 외국문화 등을 체험하는 것에 불과하다.공신력이 높은 정부 창구인 한국산업인력공단을 통한 취업이 가장 믿을 수 있지만 취업알선 자체가 유명무실하다.

올 상반기동안 해외취업을 의뢰한 사람은 8,337명에 달했으나 외국업체에취업한 사람은 1.7%인 146명이었다.특히 지난해에는 해외취업을 의뢰한 8,900명 가운데 고작 13명만 외국업체에 입사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취업실적이 저조한 것은 취업 희망자들이 외국기업이 원하는 어학실력과 전문기술 등을 제대로 갖추고 있지 못한 점이 가장 큰 이유라는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해외취업을 활성화하기 위한 정부 차원의 지원이나 대책이거의 없는 것도 한몫하고 있다.

인턴이나 단순노무직을 주로 알선하는 민간업체의 경우에는 일단 보내고 보자는 식의 취업 알선이 대부분이어서 취업 성공률은 높다.그러나 출발전과계약내용은 물론 일의 성격이 다른 경우도 적지않아 중도에서 되돌아 오는 사례도 많다.

김병헌기자 bh123@
1999-09-02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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