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대폭 물갈이 바람직”

“여 대폭 물갈이 바람직”

입력 1999-08-30 00:00
업데이트 1999-08-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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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들은 여권 신당의 영입인물로 기존 정치인보다는 학계·경제계 인사,언론인 등 전문가 출신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재야·시민단체 인사들의 선호도는 전문가 그룹보다는 상대적으로 낮았다.물갈이도 대폭 이뤄져야 한다는 여론이 높았다.

이는 대한매일신보사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유니온조사연구소에 의뢰,28일하룻동안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의 만 20세 이상 성인 남녀 700명을 전화 면접조사한 ‘현안관련 여론조사’에서 나타났다.조사항목은 정부의 재벌개혁정책과 신당창당 의견,옷로비 의혹사건 견해 등이었다.

조사에서 여권 신당의 구성원과 관련,46.0%가 전문가 출신의 기용을 원했고,반면 전문 정치인이 등용돼야 한다는 여론은 21.7%에 불과해 기존 정치권에 대한 불신을 반영했다.시민단체출신 기용을 지지하는 비율은 29.2%로 나타났다.물갈이는 ‘대폭적인 물갈이가 필요하다고 본다’는 의견(51.4%)이 ‘현실여건을 감안,물갈이 폭은 최소화되어야 한다’는 견해(12.6%)를 압도했다.

또 옷로비 의혹사건에 대해서는 절대다수(87.8%)가 특검제가 도입되더라도‘진실규명이 불가능할 것’이라고 응답했다.정치권이 협상과정에서 특검제도입문제를 재고할지 주목되는 대목이다.

정부의 재벌정책과 관련,국민 10명 가운데 6명(61%)은 재벌개혁이 재벌해체가 아닌 전문화와 독립경영체제를 통한 재벌의 경쟁력 강화에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재벌해체가 바람직하다는 의견은36.5%에 그쳤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국정수행 평가와 관련,65.3%가 긍정적으로 평가해 국민의 정부에 대한 꾸준한 지지를 반영했다.특히 IMF 극복 등 경제회복,4강외교 등 외교분야,대북포용정책 등 남북문제를 우수분야로 지적했다.반면정치개혁과 인사정책,지역감정극복의 문제를 ‘미흡한 분야’로 꼽았다.

대우그룹 문제에 대해서는 잘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는 견해가 절반을 넘는56.4%에 달해 앞으로 신속하고 과감한 처리를 기대하는 목소리가 높았다.정부가 지난 97년 12월 재계와 약속한 부채비율 200% 이하 축소 등 5개항의 합의사항을 비롯한 재벌개혁의 성과에 대해서는 아직미흡하다는 의견이 67.7%로 지배적이어서 재계의 실천과 정부의 감시기능이 더욱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응답자의 90% 이상은 잦은 정책혼선의 여파로 그동안의 재벌정책에 일관성이 없다고 지적,당국의 체계적인 대응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다.

유민 박선화기자 psh@
1999-08-30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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