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법안 또 政爭에‘발목’

민생법안 또 政爭에‘발목’

입력 1999-08-10 00:00
수정 1999-08-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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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가 9일 ‘3김 정치’청산과 함께 김대중(金大中)대통령에 대한 재신임 투표 및 탈당과 김종필(金鍾泌)총리의 사퇴를 요구하자 여권은 “국가위기 상황에서도 책임을 느끼지 못하고 정치투쟁을 일삼는 이총재야말로 청산 대상”이라고 반격,여야대립이 심화되고 있다.

이총재는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3김 정치는 비민주적이고 가부장적인 보스정치,패거리 정치의 지배구조로 정당정치의 민주화를 가로막는장애가 되어왔다”고 지적하고 “3김 정치 청산을 시대적 사명으로 인식하고,이 투쟁에 모든 것을 걸고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나라당은 오늘부터 ‘제2창당’에 돌입한다”면서 “국민의 삶과안전을 지키는 국민정당,새로운 시대를 준비하는 정책정당,국민에게 희망을주는 수권정당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제2창당’을 공식 선언했다.한나라당은 이를 위해 ‘3김 정치 청산 및 장기집권저지위원회’와 ‘뉴밀레니엄위원회’를 구성,구체적인 계획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총재는 또 김대통령과 김총리는 내각제 개헌 ‘유보’가 아닌 ‘포기’를선언할 것을 주장했다. 그는“앞으로 장기집권을 위한 어떠한 개헌시도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한나라당은 당헌상 대통령제를 고수하고 있다”고밝혔다.

이총재는 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의 민주산악회 재건 움직임과 관련,“우리당의 갈등을 일으키고 야당의 지위를 떨어뜨릴 목적으로 별도의 정치세력화는 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쐐기를 박았다.

이에 대해 청와대·국민회의,자민련 등 여권은 “국가위기 상황에서도 책임을 느끼지 못하고 정치투쟁을 일삼는 이총재와 한나라당의 정치행태야말로개혁돼야 할 대상”이라고 비판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1999-08-10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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