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미술의 앞날을 이끌어갈 젊은 작가들의 미술잔치가 펼쳐진다.한국문화예술진흥원이 주최하는 ‘99 한국현대미술신세대흐름전’.13∼24일 문예진흥원 미술회관(02-760-4602)에서 열리는 이 행사는 올해 8회째로 주제는 ‘믹서 & 쥬서’로 정했다.새내기 작가들의 파릇한 사고와 감성을 짜내고 또 있는 그대로 뒤섞어 생경함 속에서 미래 예술의 비전을 찾는다는 의미에서다.
참여 작가는 김나영 정연두 함진 등 15명이다.
이번 전시의 생명은 다양성을 추구한다는 점.그렇지만 동시대를 호흡하는작가로서 공통점이 전혀 없을 수 없다.일상과 예술의 경계지우기,문자의 이미지화,규격화된 전시공간의 거부,개인적 경험의 주관적 형식화 등이 이들작업의 공분모다.
예술과 삶의 경계를 해체하고 있는 작품으로 정연두의 사진작업을 꼽을 수있다.그는 17세기 네덜란드 뱃사람의 옷을 입은 백인 무용수와 중국의 쿵푸복장을 한 흑인 무용수가 연출하는 다양한 포즈들을 사진에 담았다.동서양의상의 불협화음,흑인과 쿵푸의 만남이라니.역사적 맥락과 문화적 알레고리를 무시한 배합으로 빚어지는 시각적 혼란은 문화적 동질성 혹은 정체성의논리에 갇혀 있는 우리의 화석화된 의식에 신선한 자극을 준다.일상에 잠겨있는 이미지와 기호들을 건져올리는 그의 작업은 세상을 새롭게 읽는 유력한 텍스트다.
또 김나영은 평소 알고 지내던 작가들의 에피소드로 구성된 ‘전설’이란 제목의 팸플릿을 만들어 전시한다.한국현매미술사의 한 단면을 개인적 경험을통해 들여다 볼 수 있는 이 작품은 미술에 대한 미술,곧 메타미술의 구조를띤다.
이들 젊은 작가들이 꾸미는 전시는 기존의 미술양식이나 사고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운 사고와 싱싱한 감각 그리고 예술개념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실험의 장으로 기대를 모은다.
김종면기자
참여 작가는 김나영 정연두 함진 등 15명이다.
이번 전시의 생명은 다양성을 추구한다는 점.그렇지만 동시대를 호흡하는작가로서 공통점이 전혀 없을 수 없다.일상과 예술의 경계지우기,문자의 이미지화,규격화된 전시공간의 거부,개인적 경험의 주관적 형식화 등이 이들작업의 공분모다.
예술과 삶의 경계를 해체하고 있는 작품으로 정연두의 사진작업을 꼽을 수있다.그는 17세기 네덜란드 뱃사람의 옷을 입은 백인 무용수와 중국의 쿵푸복장을 한 흑인 무용수가 연출하는 다양한 포즈들을 사진에 담았다.동서양의상의 불협화음,흑인과 쿵푸의 만남이라니.역사적 맥락과 문화적 알레고리를 무시한 배합으로 빚어지는 시각적 혼란은 문화적 동질성 혹은 정체성의논리에 갇혀 있는 우리의 화석화된 의식에 신선한 자극을 준다.일상에 잠겨있는 이미지와 기호들을 건져올리는 그의 작업은 세상을 새롭게 읽는 유력한 텍스트다.
또 김나영은 평소 알고 지내던 작가들의 에피소드로 구성된 ‘전설’이란 제목의 팸플릿을 만들어 전시한다.한국현매미술사의 한 단면을 개인적 경험을통해 들여다 볼 수 있는 이 작품은 미술에 대한 미술,곧 메타미술의 구조를띤다.
이들 젊은 작가들이 꾸미는 전시는 기존의 미술양식이나 사고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운 사고와 싱싱한 감각 그리고 예술개념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실험의 장으로 기대를 모은다.
김종면기자
1999-08-07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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