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홍보센터가 바쁘면 外信도 한국경제 높게봐

정부 홍보센터가 바쁘면 外信도 한국경제 높게봐

박정현 기자 기자
입력 1998-12-16 00:00
수정 1998-12-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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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국 기자에 실상 전달/보도자료·팩스서비스/국가 신용회복 큰 힘/출범 2개월만에 성과

한국경제홍보의 첨병인 정부경제홍보센터(KEIS)가 발족 2개월여만에 대외이미지 제고에 톡톡한 역할을 하고 있다.홍보센터의 裵英植 소장을 만나는 외신기자들은 “한국경제가 전반적으로 좋다”고 평가한다.

물론 “앞으로 두고봐야 한다”는 단서조항을 붙이기는 하지만 금융시장이 안정돼 있고 환율,외환보유고 등도 전체적으로 안정돼 있다고 분석한다.

한국경제를 바라보는 외신기자들의 긍정적인 시각은 투자가들의 한국경제관과 직결된다.경제홍보센터를 총괄하는 재정경제부 경제홍보기획단의 朴寅哲 단장은 “외신 보도와 신용평가기관의 평가는 상호 작용을 한다”고 말한다.

냉정하고 객관적인 외신 보도는 한국의 신용평가 결정에 상당한 영향을 끼친다는 얘기다.최근 무디스사가 원화 표시 신용등급을 3단계 격상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홍보센터는 매일 10여건씩 경제부처에서 쏟아져 나오는 보도자료를 외신에 E­메일이나 팩스로 보내주는 서비스를 한다.裵英植 소장은 한주일에 한두번씩 외신기자들과 만나 우리 경제의 실상을 알려준다.

외신기자들은 가장 중요한 것은 해외투자가들에게 투자확신을 심어주는 것인데 金大中 대통령의 일본 및 중국 방문과 APEC 참석 이후 급격히 좋아지고 있다고 전하고 있다.

그들은 5대 재벌이 정부의 구조조정 의지에 ‘공동전선(family front)’을 형성하면서 저항하는 듯한 인상을 받는다고 말한다.이런 탓에 5대 재벌을 제외한 다른 기업은 구조조정의 사각지대에 있다는 분위기를 느낀다고 한다. 외신기자들은 “정부가 대기업 구조조정 시한을 너무 촉박하게 설정하고 대기업은 그 기한을 어기는 과정을 반복한다”고 문제점을 지적한다.

외신기자들은 실업률이 2.23%에서 7.34%로 크게 늘었는데도 큰 사회적인 불안요인이 별로 나타나지 않는 데 놀란다.선진국 같으면 사회적 불만이 터져나와 각종 시위가 잇따랐을 것이라는 얘기다.<朴政賢 jhpark@daehanmaeil.com>
1998-12-16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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