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되고 바른 언론되길” 격려/金 대통령 대한매일 시각

“참되고 바른 언론되길” 격려/金 대통령 대한매일 시각

양승현 기자 기자
입력 1998-11-11 00:00
수정 1998-11-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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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탄생정신에 맞을 것 같다”… 휘호 전달

金大中 대통령과의 특별인터뷰 화두(話頭)는 대한매일의 재탄생으로부터 시작했다.특별인터뷰를 하게된 자체가 서울신문 제호변경에 따른 대한매일로의 재탄생이 계기가 됐다는 점에서 볼 때 당연한 귀결이기도 했다.

회견에 앞서 金대통령은 車一錫 대한매일신보사 사장,金三雄 대한매일 주필과 간담회를 가졌다.車사장이 “재탄생을 기념해 ‘民族自主’ 휘호를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인사를 건네자 “재탄생 정신에 맞을 것 같아 써 보냈습니다”며 깊은 관심을 표시했다.이어 재탄생 기념리셉션의 준비상황을 물은 뒤 최근 대한매일에 대한 국회의 국정감사가 화제에 올랐다.

車사장이 “신문으로는 한국 언론사상 처음이었으며,속기사까지 데려왔었습니다”고 그 의미를 설명하자 金대통령은 “그런 훈련을 받은 게 좋죠”라며 재탄생을 위한 ‘담금질’로 이해했다.金주필도 화제에 동참하면서 한참동안 대한매일 재탄생에 관한 환담이 이어졌다.

金대통령은 대한매일의 ‘정직한 뿌리’를 정확히 파악하고 있었다.이는 金대통령의 대한매일에 대한 기대를 읽는 단초였다.“서울신문 전신인 대한 매일신보는 나라의 운명이 풍전등화의 위기에 처해있던 구한말,일제의 침탈에 맞서 국권을 지키고 민족혼을 불러 일으키는 데 앞장섰던 대표적인 민족정론지였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나라의 빚을 갚기 위해 국채보상운동을 주도했는가 하면,전국 각지의 의병활동을 자세히 보도,민족의 자긍심과 구국의 용기를 불러 일으켰던 참되고 바른 언론이었다”고 회고했다.대한매일의 과거 ‘자랑스러운’ 활동사항을 열거함으로써 앞으로의 역할과 사명에 대한 바람을 간접적으로 나타낸 것이다.

이러한 대한매일에 대한 역사적 ‘자리매김’은 곧 현재 진행형인 노력을 평가하는 것으로 표현됐다.金대통령은 “서울신문이 대한매일이라는 제호를 되찾기로 결정한 것은 창간정신과 자랑스러운 전통을 다시 이어 나가기 위한 환골탈태(換骨奪胎)의 노력이라고 이해하고 있다”고 ‘개혁작업의 관찰평’을 간명하게 피력했다.金대통령은 아울러 “다시 태어난 대한매일이 민주언론으로서 국민여론을 바르게 전하고 국난 극복과 세계일류국가 건설에 앞장서는,공익을 우선하는 훌륭한 신문이 되어주기를 바란다”는 주문도 잊지 않았다.

그러면서 “나는 지금 언론의 자체적인 개혁노력을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고 ‘언론개혁’과 연관지어 여운을 남겼다.<梁承賢 yangbak@daehanmaeil.com>
1998-11-11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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