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선재센터 오늘 개관/경복궁 일대 문화벨트 형성

아트선재센터 오늘 개관/경복궁 일대 문화벨트 형성

박찬 기자 기자
입력 1998-07-09 00:00
수정 1998-07-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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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 문화의거리 등과 연계/전시장 극장 카페 복합공간/근대미술 회고 기념전 열려/안숙선 판소리 등 기념무대

도심의 아늑한 주택가에 새로운 복합문화예술공간이 들어선다. 9일 문을 여는 ‘아트선재센터’가 그곳. 경복궁 맞은편 종로구 소격동에 자리한 ‘아트선재센터’는 경주에 있는 아트선재미술관의 서울분관으로,전시장과 소극장,아트숍,카페테리아 등 다양한 문화공간을 두루 갖추고 있다.

아트선재센터가 개관하면 서울의 대표적 미술거리인 인사동과 사간동,소격동을 잇는 미술문화벨트가 형성돼 이 일대의 문화활동이 한층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지하 3층,지상 3층의 건물로 연면적 1,454평 규모의 아트선재센터는 1층에는 아트숍과 카페테리아가,2층과 3층에는 150평과 75평 규모의 전시장이 들어선다. 지하 1층은 연극 영화 콘서트 등 각종 이벤트가 가능한 300석의 규모의 공연장으로 운영된다.

3층에 마련된 일반 자료실에는 국내외의 정기간행물과 미술관련 도서 및 화집,비디오 테이프,CD­ROM 등 갖가지 자료가 비치된다.

아트선재센터는 현대미술만을 주로 다루어온 경주 아트선재미술관과 달리 다양한 장르의 근·현대 미술을 수용,과거와 현재를 포괄할 예정이다.

아트선재센터 관계자는 “획일화된 기존 문화공간과는 구별되는 새로운 면모를 갖춰 시민들의 다양한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9일부터 29일까지 열리는 개관기념전은 ‘반향’이라는 주제로 마련된다. ‘음파가 어떤 물체에 부딪쳐 같은 소리로 되돌아오는 현상’ 또는 ‘어떤 일에 대한 반응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나 그 의견 또는 논의’라는 ‘반향’의 ‘사전적인 의미’를 우리 미술흐름에 적용시켜 보여주는 전시다.

새로운 출발을 준비하면서 앞만 바라보기보다는 지나온 한 세대의 자취를 돌아보자는 뜻에서 근대미술을 이끈 화가들의 작업과정을 돌아보는 것이다. 오늘에 반향된 그들의 작업이 현재 우리미술계를 지탱해준 힘이 되어왔음을 되새겨 본다는 뜻이다.

선재아트센터 소장품으로 꾸며지는 출품작에는 일반에 공개되지 않았던 미발표작도 다수 들어 있다. 이밖에 개관행사로 지신밟기와 김덕수 사물놀이패의 공연,안숙선의 판소리,이매방의 승무 등이 공연된다.

개관전 이후는 ‘호주미술전’(8월 5일∼9월 27일) ‘비디오 아트전’(10월중) ‘설치작가 이불씨 개인전’(10월 7일∼11월 1일) ‘바람잡기’(가제:11월 11일∼99년 1월 10일) 등이 잡혀 있다. 특히 호주미술전은 경주의 아트선재미술관과 동시에 열린다.<朴燦 기자 parkchan@seoul.co.kr>
1998-07-09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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