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경기 23년만에 최악

日 경기 23년만에 최악

입력 1998-06-30 00:00
업데이트 1998-06-30 00:00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일본은행 6월 ‘기업 단기경제 관측조사’ 발표/개인소비 부진·기업심리마저 ‘꽁꽁’/14개 전업종 판단지수 마이너스로/소재업종 악화극심… 디플레 우려도

【도쿄=姜錫珍 특파원】 일본 기업인들은 지금의 경기를 23년만의 최악의 상황으로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특히 이 상황이 계속되면 디플레이션 현상이 시작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29일 일본은행이 발표한 6월의 ‘기업 단기경제 관측조사’(短觀)에 따르면 경기판단지수(DI)가 제조업분야주요 대기업의 경우 -38로 지난 3월보다 7포인트나 하락하며 지난 94년 8월 이후 최악을 기록했다.

철강,섬유,제지 등 소재업종의 악화는 더욱 두드러졌다. 지난 76년 2월이후 처음으로 이들 14개 전업종의 판단지수가 내리막길로 접어들었다.

중소기업도 제조업의 판단지수가 -49를 기록,지난 75년 이후 23년만에 최저치였다. 비(非)제조업도 43으로 지난 83년 이 부문을 조사한 이래 가장 낮았다.

9월까지의 예측판단지수 조사에선 주요 대기업의 제조업분야가 -34,비제조업이 -23으로 다소나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중소기업은 제조업,비제조업 모두 더욱 악화될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이 우세했다.

이처럼 경기판단이 나빠지고 있는 것은 정부가 사상 최대규모인 16조엔의 종합경기대책을 발표한 뒤에도 개인소비가 여전히 부진한데다 기업 심리마저 얼어붙어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중소기업의 체감경기지수가 나빠지고 있는 것은 지난해 4월 소비세 인상이후 일본 경기가 디플레인션 조짐을 보이면서 일본 경제의 근간인 중소기업이 타격을 받고 있는 탓이다. ‘기업 단기경제 관측조사’는 기업의 경기판단을 확인하기 위해 3개월마다 주요 기업과 중소기업의 제조업과 비제조업분야 4개 부문을 조사한다. 이번 조사는 주요 기업 705개사와 중소기업 5,322개사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1998-06-30 11면
많이 본 뉴스
고령 운전자 사고를 줄이려면
‘서울 시청역 역주행 사고’ 이후 고령 운전자 교통사고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다음 중 가장 우선적으로 추진해야 할 대책은 무엇일까요?
고령자 실기 적성검사 도입 
면허증 자진 반납제도 강화
고령자 안전교육 강화
운행시간 등 조건부 면허 도입
고령자 페달 오조작 방지장치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