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문명의 환경사/도널드 휴즈 지음(화제의 책)

고대 문명의 환경사/도널드 휴즈 지음(화제의 책)

입력 1998-06-15 00:00
수정 1998-06-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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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학적 관점서 본 그리스·로마

고대 문명인들의 자연에 대한 태도와 가치관을 환경론적·생태학적 관점에서 고찰.미국의 환경사학자인 지은이(덴버대 역사학과 존 에번스 석좌교수)는 특히 그리스와 로마문명의 흥망성쇠에 초점을 맞춘다.

고대 그리스인들에게 자연은 기쁨의 원천이었다.그리스의 많은 건축물과 조각품들은 자연에서 주제를 빌려 왔으며,시는 하나같이 자연을 찬양했다.그리스의 서사시인 호메로스는 ‘포도주,그 검고 깊은 바다여’‘칼시스,그 아름다운 냇물이 흐르는 곳’‘나뭇잎의 물결,펠리온산’‘깊고 푸른 초원이 펼쳐져 있는 안테이아’ 등 자연을 칭송하는 미사여구들을 수없이 사용했다.

로마인들 역시 그들의 땅을 ‘마테르 테라(mater terra)’ 곧 ‘어머니이신 대지’라고 불렀을 만큼 자연을 경외했다.

그러나 자연친화적이었던 당시에도 돌이킬 수 없는 환경파괴가 자행됐다.그리스의 유명한 포도주는 송진을 첨가해 맛과 향을 내고 보존하는 것이 보통이었다.송진은 살아 있는 나무에 상처를 내 얻는다.따라서 나무는 서서히 죽어갔다.

또한 그리스 사람들은 대리석으로 지은 신전이라 할지라도 그 지붕만은 나무서까래로 지탱하게 했다.

그리스 벌목꾼들의 도끼질 소리가 온 숲속에 울려 퍼졌다고 호메로스는 적고 있다.

이 책은 고대의 인간들이 자연환경과 맺어온 다양한 관계들을 살핌으로써 오늘날 환경문제의 뿌리를 찾는다.

표정훈 옮김 사이언스북스 1만원.
1998-06-15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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