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로에 선 日本 경제/증시·외환·채권 3難… 亞 경제위기와 흡사

기로에 선 日本 경제/증시·외환·채권 3難… 亞 경제위기와 흡사

강석진 기자
입력 1998-04-06 00:00
업데이트 1998-04-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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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가 고비… 상황 악화땐 세계적 파장

【도쿄=姜錫珍 특파원】 일본 경제가 아시아형 경제위기에 빠져 들 것인가.지난주말 도쿄 증시·외환·채권 시장을 강타한 ‘일본 팔기’가 6일 이후에도 이어질 것인가를 일본은 물론 전세계가 예의주시하고 있다.

일본은 제조업이 막강한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고,세계 최대 규모의 대외채권과 외환을 보유하고 있어 즉각적인 외환위기는 상정하기 어렵다.하지만 최근의 모습은 과도한 부실채권로 인한 체력 약화,정책불신,정책실기,해외자본의 철수,해외 신용평가회사에 의한 신용평가의 저하로 이어져 온 아시아 경제위기의 패턴과 비슷한 면도 보이고 있다.

증시도 채권시장도 폭락세가 이어졌다.이유는 일본 경제에 대한 불신감 때문이다.특히 일본 정부는 적절한 대응능력을 보여주지 못함으로써 미국 신용평가회사인 무디스사가 3일 일본의 국가신용도를 하락시키는 방향으로 검토하기 시작하는 데 이르렀고 이것이 엔화 하락을 부채질했다.

일본이 ‘트리플 하락’이라고 불리우는 현재의 상황을 반전시키지 못한다면 심각한 디플레이션(축소균형)으로 빠져들 우려가 있다.이는 다시 아시아 각국에 치명적인 타격을 가해 아시아 전반,나아가 세계 경제에 엄청난 파장을 불러올 가능성이 있다.

하시모토 총리는 4일 런던에서 “감세를 포함한 대담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과연 어떤 조치가 나올 것인가.시장도 대담하다고 평가해 줄 것인가.일본언론들은 5일 ‘대담하면 할수록 재정개혁노선과 모순이 커질 것’,‘대규모 추가감세를 가능케 하는 재정개혁법 개정은 가을에 실시’,‘5월까지는 4조엔 규모의 감세를 검토’ 등 엇갈리는 보도를 내놓고 있다.일본 경제의 흐름은 일단 이번 주가 첫 고비가 될 전망이다.
1998-04-06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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