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험극장 대표지낸 고 김동훈씨 1주기/에쿠우스등 명작시리즈 공연

실험극장 대표지낸 고 김동훈씨 1주기/에쿠우스등 명작시리즈 공연

서정아 기자 기자
입력 1997-03-12 00:00
수정 1997-03-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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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부터 서울두레서… 5월중순엔 「신의 아그네스」/관람료 기금으로 조성… 고인기린 연극상 제정키로

지난 60∼70년대 소극장 연극운동의 산실이었던 실험극장이 왕년의 인기작 「에쿠우스」를 시작으로 「불후의 명작시리즈」를 공연한다.

「명작시리즈」 1편이 될 피터 셰퍼 원작의 「에쿠우스」는 오는 19일부터 4월20일까지 대학로 문화예술관 서울두레에서 공연될 예정이며 오는 5월중순부터는 작품성이나 관객동원면에서 또하나의 연극계 화제작으로 꼽히는 「신의 아그네스」를 공연한다.이어 실험극장의 인기공연작 「피가로의 결혼」「햄릿」「그린 줄리아」「사의 찬미」 가운데서 다음 작품을 선정한다.

실험극장의 이같은 기획은 지난 73년부터 지난해 3월21일 세상을 뜨기 전까지 23년간 실험극장의 대표를 지냈던 고 김동훈씨의 1주기를 맞아 실험극장 단원들이 생전에 그가 아꼈던 작품들을 선정해 공연키로 한 것.아울러 「명작시리즈」의 관람료는 기금으로 조성,「김동훈 연극상」을 제정할 계획이다.

시리즈의 첫편 「에쿠우스」는 지난 75년 실험극장이 서울 종로구 운니동에 전용극장을 마련한 뒤 기념작으로 초연,4개월동안 1만5천여명의 관객을 동원한 70년대의 대표작이다.정신과 의사 다이사트가 말 여섯마리의 눈을 찌른 소년 알런을 치료하면서 말을 신으로 모시고 그 아래서 본능을 마음대로 펴보였던 알런을 통해 평범하고 안정적인 일상에 대해 회의를 갖는다는 내용의 심리극이다.

지난 90년에도 「에쿠우스」를 연출했던 김아라씨가 다시 연출을 맡아 알런의 「행동」보다 다이사트의 「성격」에 촛점을 맞출 계획이다.그동안 강태기(75년),송승환(80년),최재성(85년),최민식·조재현(90년) 등 청춘스타를 탄생시킨 알런역은 탤런트 정유석과 연극배우 지춘성이 번갈아 연기한다.정신과 의사 다이사트역에 정동환·조명남(더블 캐스팅),질역에 이혜근 등이 출연한다.

또 이번 공연에서는 「에쿠우스」를 공연한 이래 처음으로 한회마다 40파운드(6만원상당)의 저작권료를 지불한다.<서정아 기자>
1997-03-12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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