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는 정치·전략·경영 종합서”/진시황의 흥망성쇠 등 춘추전국시대 무대/당대 영웅호걸들의 숨가쁜 합종연횡 그려/“흥미진진한 줄거리로 역사적 교훈 전할터”
『옛 중국의 역사를 담은 「사기」를 읽다보면 역사는 되풀이된다는 말이 실감납니다.2천3백년전의 일화들과 너무 닮은 사건들을 우리 주변에서 얼마든지 볼 수 있기 때문이지요』
10월1일 서울신문 전면 가로쓰기 단행과 함께 서울신문에 새롭게 연재될 「소설 사기」의 집필을 맡은 작가 김병총씨(57).다음 회를 손꼽아 기다릴만큼 흥미진진한 줄거리에 역사적 교훈을 듬뿍 담아 전하겠다며 각오가 대단하다.
김씨가 사마천의 역사서 「사기」를 소설로 풀어쓸 결심을 하게된 것은 7년여에 걸쳐 이의 평역에 매달리면서부터.국내 첫 완역본인 「평역 사마천의 사기」 전 10권을 집문당에서 내놓은 94년 무렵 그는 「사기」의 세계에 흠뻑 빠진 예찬자가 돼 있었다.「사기」를 읽을수록 『이야말로 나를 위한 소재』라는 생각을 떨칠 수 없었다.
『「사기」는 원본 1백30권 분량에 중국대륙의 고대사를 담고 있습니다.방대한 만큼 재미있는 얘깃거리가 끝없이 쏟아져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또한 인생의 지혜가 샘 솟습니다.오늘날의 정치전략,경영 등이 이미 「사기」하나에 종합돼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소설은 진시황의 아버지 여불위가 등장하는 춘추전국시대부터 진시황의 천하통일,유방의 등장까지 무수한 영웅호걸들이 합종연횡을 숨가쁘게 그려낸다.야심찬 대장부들의 뒤에는 교태를 감춘 미모의 여인들이 양념처럼 숨어있다.최근 정치판의 이전투구며 권력투쟁의 거의 모든 형태를 여기서 먼저 읽을 수 있다는 것.이같은 입체적인 인물들을 통해 김씨는 역사서가 결코 보여줄 수 없는 생동감넘치는 이야기의 공간을 짜내겠다는 계획이다.
지난 57년 동아일보 신춘문예를 통헤 동화작가로 등단한 김씨는 왕성한 필력으로 40년간 쉬지않고 소설을 써왔다.특히 「검은 휘파람」「칼과 이슬」「달빛 자르기」「대검자」 등은 「한국무예소설」을 개척한 작품이라고 자부한다.지난 해엔 「사라지는 것은 아름답다」라는 작품으로 한국소설가협회의 소설문학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책상앞을 떠나서도 연극인들의 무대검술 사범으로 활약할 정도로 펜싱과 무예에 능한 만능 스포츠맨이다.최근엔 일산에 사철탕,삼계탕 전문식당 「해피 가이」를 내는 등 「팔방미인」으로 살아온 그를 두고 친구들은 『네가 소설보다 더 소설적』이라고 평하기도 한다고.
김씨는 『이처럼 소설쓰며 쌓아온 필력은 물론 괴짜같은 삶에서 얻은 지혜를 총결집해 평생의 역작을 써내겠다』며 호기롭게 웃었다.<손정숙 기자>
『옛 중국의 역사를 담은 「사기」를 읽다보면 역사는 되풀이된다는 말이 실감납니다.2천3백년전의 일화들과 너무 닮은 사건들을 우리 주변에서 얼마든지 볼 수 있기 때문이지요』
10월1일 서울신문 전면 가로쓰기 단행과 함께 서울신문에 새롭게 연재될 「소설 사기」의 집필을 맡은 작가 김병총씨(57).다음 회를 손꼽아 기다릴만큼 흥미진진한 줄거리에 역사적 교훈을 듬뿍 담아 전하겠다며 각오가 대단하다.
김씨가 사마천의 역사서 「사기」를 소설로 풀어쓸 결심을 하게된 것은 7년여에 걸쳐 이의 평역에 매달리면서부터.국내 첫 완역본인 「평역 사마천의 사기」 전 10권을 집문당에서 내놓은 94년 무렵 그는 「사기」의 세계에 흠뻑 빠진 예찬자가 돼 있었다.「사기」를 읽을수록 『이야말로 나를 위한 소재』라는 생각을 떨칠 수 없었다.
『「사기」는 원본 1백30권 분량에 중국대륙의 고대사를 담고 있습니다.방대한 만큼 재미있는 얘깃거리가 끝없이 쏟아져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또한 인생의 지혜가 샘 솟습니다.오늘날의 정치전략,경영 등이 이미 「사기」하나에 종합돼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소설은 진시황의 아버지 여불위가 등장하는 춘추전국시대부터 진시황의 천하통일,유방의 등장까지 무수한 영웅호걸들이 합종연횡을 숨가쁘게 그려낸다.야심찬 대장부들의 뒤에는 교태를 감춘 미모의 여인들이 양념처럼 숨어있다.최근 정치판의 이전투구며 권력투쟁의 거의 모든 형태를 여기서 먼저 읽을 수 있다는 것.이같은 입체적인 인물들을 통해 김씨는 역사서가 결코 보여줄 수 없는 생동감넘치는 이야기의 공간을 짜내겠다는 계획이다.
지난 57년 동아일보 신춘문예를 통헤 동화작가로 등단한 김씨는 왕성한 필력으로 40년간 쉬지않고 소설을 써왔다.특히 「검은 휘파람」「칼과 이슬」「달빛 자르기」「대검자」 등은 「한국무예소설」을 개척한 작품이라고 자부한다.지난 해엔 「사라지는 것은 아름답다」라는 작품으로 한국소설가협회의 소설문학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책상앞을 떠나서도 연극인들의 무대검술 사범으로 활약할 정도로 펜싱과 무예에 능한 만능 스포츠맨이다.최근엔 일산에 사철탕,삼계탕 전문식당 「해피 가이」를 내는 등 「팔방미인」으로 살아온 그를 두고 친구들은 『네가 소설보다 더 소설적』이라고 평하기도 한다고.
김씨는 『이처럼 소설쓰며 쌓아온 필력은 물론 괴짜같은 삶에서 얻은 지혜를 총결집해 평생의 역작을 써내겠다』며 호기롭게 웃었다.<손정숙 기자>
1996-09-30 13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