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사회의 성·사랑·에로티시즘/앤소니 기든스 지음(화제의 책)

현대사회의 성·사랑·에로티시즘/앤소니 기든스 지음(화제의 책)

입력 1996-07-02 00:00
수정 1996-07-02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14
◎남녀·부모자식·동성애 등 사랑형태 분석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 교수로 재직중인 지은이의 92년도 저작.「친밀성의 구조변동」이란 부제가 암시하듯 모든 친밀한 관계­남녀간의 사랑이나 부모 자식간의 사랑은 물론 동성애까지­의 역사적인 변화양상을 구체적인 자료를 토대로 분석한다.

최근들어 부쩍 관심을 끌고 있는 현대성에 대한 논의와 성의 문제를 연관지어 분석하고 있는 기든스는 『현대사회에서 성은 더이상 주어진 것이 아니라 인간이 선택하고 결정하는 문제로 변모해가고 있다』고 강조한다.

기든스의 성에 관한 담론은 최근의 페미니즘 논의와 관련해서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그는 여성의 정서적 우월성을 모성이라는 자연적 속성이나 자녀양육이라는 사회적 역할로부터 도출해내지 않는다.대신 서구사회의 실제적인 역사경험으로부터 끌어낸다.그런 점에서 그의 입장은 여성의 모성적 특성으로서의 보살핌과 「관계적 자아」로부터 여성해방의 힘을 발견하려고 하는 캐롤 길리간이나 낸시 초도로우 같은 페미니스트들과는 궤도를 달리한다.현대성이라는 커다란 흐름속에서 성에 대한 분석을 시도하고 있는 이 책은 어떤 성적 급진주의자들의 외침보다도 성문제의 본질에 다가서고 있다.새물결 배은경·황정미 옮김 1만2천원.〈김종면 기자〉

1996-07-02 13면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전북특별자치도 2036년 하계올림픽 유치 가능할까?
전북도가 2036년 하계올림픽 유치 도전을 공식화했습니다. 전북도는 오래전부터 유치를 준비해 왔다며 자신감을 보였지만 지난해 ‘세계잼버리’ 부실운영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은 상황이라 유치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있습니다. 전북도의 올림픽 유치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가능하다
불가능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