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겨레 수학이야기/안소정 지음(화제의 책)

우리 겨레 수학이야기/안소정 지음(화제의 책)

입력 1996-06-04 00:00
수정 1996-06-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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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타고라스 정리」보다 우리의 「구고현정리」가 5백년이나 앞섰다는 사실을 상기시키는 등 우리겨레 수학의 숨겨진 실체와 뿌리를 역사적 근거에 입각해 차근차근 풀어낸 책.

모두 4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1장에서 삼국시대부터 읽힌 「철술」,우리나라 수학의 기본교과서인 「구장산술」,그리고 토지의 넓이와 곡식의 수확량등을 측정하는데 사용된 겨레 수학의 예를 소개하며 2장에서는 수를 가리키는 순수한 우리 말들을 일러준다.

또 3장에서는 신라시대 천문관 교육의 기본교재인 「주비산경」제1편에 나오는 『구를 3,고를 4라고 할때 현은 5가 된다』는 구고현정리에 관한 이야기를 비롯해 사인정리에 딱 맞아 떨어지는 첨성대의 정확한 구조,1만분의 1의 오차도 없는 완벽한 구조의 석굴암 등에 활용된 우리 겨레 수학의 선진적인 모습을 밝혀주고 있다.

마지막 장에서는 조선 철종때 수학자 남병길,진보적인 실학파 수학자 홍대용,일제시대 대수와 기하의 거두 최규동·장기원 등을 소개함으로써 우리 겨레 수학에 대한 자부심을 심어주고 있다.도서출판 산하.5천5백원.〈김종면 기자〉

1996-06-04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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