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기능검사전 금식 필요없다” 한양대의대 내과팀 조사

“간기능검사전 금식 필요없다” 한양대의대 내과팀 조사

고현석 기자
입력 1996-01-11 00:00
업데이트 1996-01-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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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복­식후채혈 GOT·GPT·황달 수치 비슷

간기능검사를 할 때 반드시 굶어야한다는 것은 의사들의 잘못된 상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드러났다.

한양의대 내과 이민호교수팀은 최근 내과에 한양대병원에 입원한 간질환자 34명을 대상으로 「밥을 굶었을 때와 먹었을 때의 간기능검사에서 나타나는 차이점」을 알아본 결과 아무런 차이가 없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교수팀은 흔히 간기능검사라고 말하는 GOT,GPT,빌리루빈(황달수치)을 굶었을 때와 식사를 했을 때로 구분하여 측정,기본적인 간기능검사에 있어서는 공복채혈이나 식후채혈의 수치가 별다른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교수팀이 기본적인 간기능검사인 혈액검사에서 염증정도를 나타내는 GOT,GPT와 간의 배설기능이 나타나는 빌리루빈검사결과 GOT의 정상수치는 5∼40unit,GPT의 정상수치는 5∼48unit,빌리루빈은 0.2∼0.1㎎/㎗이 정상이며 34명의 환자에게서 공복과 식후 1시간,2시간,3시간 등 모두 4차례에 걸쳐 실시했으나 모두 정상수치로 조사됐다.

간에 대한 검사는 일반적으로형태를 보는 검사와 간세포의 염증을 측정하는 검사,이로 인한 간자체의 기능상태를 알아보는 검사 등 3가지로 나눠진다.

이가운데 보는 검사가 바로 조직검사로 특히 세포염증검사로는 GOT(AST),GPT(ALT)가 사용된다.흔히 우리몸의 유독물질을 내보내는 배설기능을 보는 검사는 빌리루빈(황달수치)이고 간경화가 심해진 경우에는 알부민과 프로트롬빈 등의 합성기능을 보는 것이 상례이나 대부분이 빌리루빈검사로도 충분하다.

이교수는 『그동안 일반인은 물론 환자들이 기본적인 간기능검사를 위해 피검사를 하기 전날저녁부터 검사당일까지 공복을 유지해야 함으로써 신체적·정신적 부담을 안았던 것이 사실』이라고 말하고 『앞으로 만성 간질환자들의 채혈에 상당한 부담을 줄일 수 있고 특히 일반인들이 공복유무로 인해 병원을 다시 찾는 불편을 덜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고현석기자>
1996-01-11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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