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로 성곡미술관 개관/성곡문화재단,김성곤 선생 옛 자택자리에

신문로 성곡미술관 개관/성곡문화재단,김성곤 선생 옛 자택자리에

입력 1995-11-07 00:00
수정 1995-11-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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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12월 15일 「시멘트·미술의 만남」 기념전

문화공간이 넓게 자리하기 힘든 도심 한복판에 「기업과 미술의 만남」을 표방한 미술관이 탄생,미술애호가들에게 특별한 즐거움을 안겨주게 됐다.

성곡미술문화재단(이사장 김석원)이 서울 종로구 신문로에 설립한 성곡미술관으로 최근까지 외국인 전용 임대빌라로 사용돼온 쌍용그룹 창업자 성곡 김성곤선생의 옛 자택자리를 문화공간으로 개조했다.

광화문의 신문로파출소길을 따라 5백m쯤 들어가 오른쪽에 호젓하게 자리한 이곳은 2천2백평의 널찍한 부지에 두개 동의 건물이 자리하고 있으며 각 건물은 미술관과 성곡기념관및 박물관으로 운영된다.

1차로 개관한 성곡미술관은 연건평 6백평에 지하1층,지상3층 규모로 전시면적은 1백80여평에 달하며 성곡기념관과 박물관은 내년초에 개조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미술관 관장은 재벌그룹 소유의 다른 미술관들처럼 김석원 전 회장의 부인 박문순씨(41)가 직접 맡고 미술전문 업무를 담당할 학예실장에는 서양화가 전준엽씨가 영입됐다.

성곡선생의 문화창달 유지를 구현한다는 뜻에서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출범한 이곳 성곡미술관은 미술품을 크게 보유하고 시작한 기존의 여타 미술관들과는 달리 최근 1백여점의 작품을 구입하고 미술관을 등록했다. 때문에 여타 미술관과는 달리 역량있는 젊은 작가들을 발굴한다는 성격차별화 전략을 내세워 신생미술관으로서 부각을 꾀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8일부터 12월15일까지 펼치는 개관기념전도 이례적인 주제의 「시멘트와 미술의 만남전」으로 잡았다. 쌍용그룹의 주요산업인 시멘트산업의 이미지를 강조하여 시멘트의 재료적 물성을 탐색하거나 시멘트가 지닌 문화적 해석에 초점을 맞추는 작가들의 무한한 창작력을 이끌어 낸다는 기획이다.

시멘트를 주제로 한 전시회는 지난 70년대 미국 덴버시가 시 차원에서 기획,성공을 거둔 바 있고 국내에선 처음인데 개성적인 작품세계를 인정받는 33명의 여러 장르의 작가가 작품 27점(공동작업 포함)을 선보인다.
1995-11-07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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