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 8C전후 「수혈식」 38기 확인/석기·무문토기 등 수백점도 출토
충남 천안시 천안제3공단 조성예정지역에서 초기 청동기시대의 대규모 취락지가 발굴됐다.
공주대 박물관팀(단장 이남석 교수)은 지난 6월29일부터 충남 천안시 백석동 천안제3공단 조성예정지역에 대한 발굴조사를 벌인 결과 BC8세기 전후의 주거지 38기를 확인하고 석기 1백10점,무문토기 30점,토기편 수백점을 수습했다고 26일 발표했다.
지난해 8월부터 12월까지 이 지역에 대한 발굴조사를 통해 청동기시대의 주거지 23기를 발굴한 공주대 박물관팀이 2차로 실시한 이번 조사에서 확인한 유적 가운데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해발 70∼110m의 구릉 약 5천평에 걸쳐 경사면에 정교하게 조성된 수혈주거지다.이 주거지는 길이 10m,너비 3∼4m의 것이 대부분이고 큰 것은 길이 15m,너비 4m나 되는 것도 있다.깊이는 대부분의 수혈이 깎여나간 채 50∼60㎝ 정도가 남아 있다.
지표면과 주거지 안에서는 마제석검·마제화살촉·돌도끼·반월형석도등 석기와 적색 마연토기를 비롯한 토제품이 다양하게 출토됐는데 이 가운데 원통형의 좁은 굽이 달린 토기나 소형 잔과 주머니모양의 마연토기는 처음 발견된 것이다.
조사단장 이남석 교수는 『이번 유적지 발견으로 한강 이남에서도 이른 청동기시대의 문명이 일찍부터 발전했다는 사실이 입증됐다』면서 『특히 주거지와 함께 출토된 다양한 토기·석기는 당시 생활상 복원과 우리나라 선사문화 발전과정연구에 귀중한 자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김성호 기자>
충남 천안시 천안제3공단 조성예정지역에서 초기 청동기시대의 대규모 취락지가 발굴됐다.
공주대 박물관팀(단장 이남석 교수)은 지난 6월29일부터 충남 천안시 백석동 천안제3공단 조성예정지역에 대한 발굴조사를 벌인 결과 BC8세기 전후의 주거지 38기를 확인하고 석기 1백10점,무문토기 30점,토기편 수백점을 수습했다고 26일 발표했다.
지난해 8월부터 12월까지 이 지역에 대한 발굴조사를 통해 청동기시대의 주거지 23기를 발굴한 공주대 박물관팀이 2차로 실시한 이번 조사에서 확인한 유적 가운데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해발 70∼110m의 구릉 약 5천평에 걸쳐 경사면에 정교하게 조성된 수혈주거지다.이 주거지는 길이 10m,너비 3∼4m의 것이 대부분이고 큰 것은 길이 15m,너비 4m나 되는 것도 있다.깊이는 대부분의 수혈이 깎여나간 채 50∼60㎝ 정도가 남아 있다.
지표면과 주거지 안에서는 마제석검·마제화살촉·돌도끼·반월형석도등 석기와 적색 마연토기를 비롯한 토제품이 다양하게 출토됐는데 이 가운데 원통형의 좁은 굽이 달린 토기나 소형 잔과 주머니모양의 마연토기는 처음 발견된 것이다.
조사단장 이남석 교수는 『이번 유적지 발견으로 한강 이남에서도 이른 청동기시대의 문명이 일찍부터 발전했다는 사실이 입증됐다』면서 『특히 주거지와 함께 출토된 다양한 토기·석기는 당시 생활상 복원과 우리나라 선사문화 발전과정연구에 귀중한 자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김성호 기자>
1995-09-27 22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