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잘 관리하면 오히려 보약”

스트레스/“잘 관리하면 오히려 보약”

박건승 기자 기자
입력 1995-04-15 00:00
수정 1995-04-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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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과 전문의가 권하는 10가지 요령/눈치 보지말고 “싫다”“좋다” 분명하게/일벌레 일수록 「멍청한 시간」 가져라

스트레스를 나쁜 것으로만 여기고 이를 피하려 드는 사람들이 뜻밖에 많다.의사들도 진찰하고 나서 특별한 병이 없으면 『스트레스성입니다.신경쓰지 마세요』라고 말한다.하지만 사는게 모두 신경쓰는 일인데 신경을 쓰지 않는다는 것은 좀처럼 실천하기 어려운 일이다.

스트레스를 계속 받으면 머리가 아프고 어깨가 결리며 소화도 되지 않는다.또 고혈압·심근경색·위궤양·당뇨병등의 성인병은 물론,오래 지속될 경우 각종 암까지도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신과 전문의들은 이와 관련,『스트레스도 잘만 관리하면 약이 된다』며 스트레스를 무조건 피하려 하지 말고 즐겁게 받아들일 것을 조언하고 있다.

한양대병원 김광일(정신과) 교수가 제안하는 스트레스 관리요령 10가지를 알아본다.

■정보를 얻어라=스트레스가 왜 왔는지,그 이유를 확실히 알아야 한다.자신이 왜 화가 났는지도 모르고 화를 내면 마음만 더 괴로워진다.■받아들여라=스트레스는 자기 성장에 필요한 것이므로 오히려 고맙게 생각해야 한다.그리고 스트레스를 잘 활용하는 여유가 필요하다.병 때문에 좀 쉬어야 할 경우에는 바빠서 못했던 일,예를 들어 음악을 듣거나 가벼운 책을 읽는 것이 좋다.

■인생과 우주를 생각하라=자기가 왜 뛰고 있는지,어디로 가고 있는지,그리고 사는 목표가 무엇인지를 늘 생각하며 살아야 한다.그렇지 않고 뛰기만 하는 사람은 쉽게 쓰러지고 일단 쓰러지면 일어날 힘을 잃게 된다.

■자기 의사를 분명히 하라=눈치를 보거나 얼버무리지 말고 싫으면 『싫다』,좋으면 『좋다』고 말한다.

■때로는 거절할 줄도 알아라=이일 저일 쓸대없는 일에 휘말리면 나중에 안할 수도 없고,또 하자니 속이 상하게 된다.더구나 자기 할 일을 제대로 못하고 있으면 스트레스를 더 많이 받게 된다.

■한 우물을 파라=욕심은 좁고 깊게 가져야 한다.이것 저것 다 욕심내다가는 아무것도 못하고 실망만 커진다.

■가끔은 바보가 돼라=스트레스 푼다고 극성을 떨기 보다는 멍청히 쉬는 시간을 갖는 것이 좋다.일벌레나 창조적인 일을 하는 사람은 반드시 바보스런 시간을 자주 가져야 한다.

■일을 뒤로 미루지 마라=일감이 쌓일수록 스트레스는 커지게 된다.

■불쾌한 것은 말로 차분히 표현해라=참기만 하면 상대에 대한 미움이 생기고 온갖 잡병이 생긴다.그렇다고 분통을 터뜨리기만 하면 남을 괴롭히는 결과가 된다.말을 하면 서로가 편해질 것이다.

■일과 휴식은 구별하면서 살아라=일할 때 느슨하고 쉴 때 쉬지 못하는 사람은 스트레스에 약해지게 된다.<박건승 기자>

◎스트레스 자가 진단표

○머리가 개운치 않다.

○눈이 피로하다.

○때때로 코가 막힌다.

○어지럼증을 느낄 때가 있다.

○때때로 기둥을 붙잡고 서있고 싶다.

○귀에서 소리가 들릴 때가 있다.

○가끔 입안에 염증이 생긴다.

○목이 아플 때가 많다.

○혓바닥이 하얗게 된 경우가 있다.

○좋아하는 음식물을 별로 안먹는다.

○식후에 위가 무겁다.

○배가 팽팽하거나 아프다.

○어깨가 아프다.

○등골이나 배가 아픈 경우가 있다.

○피로가 좀처럼 풀리지 않는다.

○최근체중이 줄었다.

○무엇을 할 때 쉽게 피로를 느낀다.

○아침에 기분좋게 일어날수 없는 날이 있다.

○일할 의욕이 생기지 않는다.

○쉽게 잠들지 못한다.

○꿈을 많이 꾸거나 선잠을 잔다.

○새벽 한·두시쯤 잠이 깬다.

○갑자기 호흡이 힘들 때가 있다.

○때때로 가슴이 두근거린다.

○가슴이 아파오는 수가 있다.

○감기에 자주 걸린다.

○사소한 일에도 화가 난다.

○손발이 찰 때가 많다.

○손바닥이나 겨드랑이에 땀이 날 때가 있다.

○사람을 만나는 것이 귀찮다.

★이상의 30가지 항목중 해당사항이 5개 이하면 「정상」,6∼10개이면 가벼운 스트레스 상태,11∼20개이면 「중증」으로 종합검진 필요.
1995-04-15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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