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화 촬영때 플래시 사용 작품 손상 색깔변화 없다”

“명화 촬영때 플래시 사용 작품 손상 색깔변화 없다”

입력 1995-04-06 00:00
수정 1995-04-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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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 국립미술관 보존과학자 주장

세계적으로 유명한 작품인 다빈치의 모나리자를 피사체로 카메라의 섬광장치(플래시)를 쓰면 미소짓는 모양이 아주 약간 바뀔 수도 있다.그래서 전세계의 화랑들은 집중적인 빛이 오래된 걸작의 색깔을 바래게 한다는 염려때문에 사진촬영에 플래시를 사용하는 것을 금하고 있다.

그러나 영국 런던에 있는 국립미술관의 보존과학자 데이비드 손더스씨가 화랑들이 대수롭지 않은 것을 염려하고 있다고 주장해 주목된다.그는 수채화가 그려진 종이 표본들에 카메라의 섬광장치에서 나온 빛을 쬔 결과 화랑의 조명장치에서 나온 부드러운 빛보다 더 해롭지 않다는 것을 발견했다.

과학전문지 「뉴 사이언티스트」 최신호에 따르면 그림에 쓰인 물감의 분해는 빛의 강도와 빛에 노출된 시간의 결합에 달려있다.카메라 섬광에서 나온 빛이 세지만 이것은 1초의 1천분의 1동안만 지속된다.

그는 종이에 있는 그림물감 표본 5세트를 다양한 빛 조건하에 노출시키면서 3년동안 실험을 했다.이 실험은 매 7초마다 모두 40만번의 카메라 섬광에 노출된 그림이 정상적인 화랑의 조명아래 보관된 그림보다 더 피해를 입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줬다.

그러면 빛이 어떻게 그림들을 손상시킬까? 장기간 빛에 노출될 경우 그림물감이 희미해 진다.빛이 그림에 닿으면 몇몇 광자가 그림물감 분자에 흡수돼 분해된다.그림과 원고에 나타나는 변화의 표현은 희미해지는 것이지만 이 과정은 매우 느리다.매년 국립미술관을 방문하는 4백만 관람객 모두가 그림중 하나에 섬광을 발사한다해도 그림들은 화랑의 조명빛 아래서 나빠지는 것보다 더 빨리 나빠지지 않는다.

손더스씨는 또한 색깔이 물감의 원료에 따라 다른 비율로 나빠진다는 것을 발견했다.광물을 기저로 한 그림물감은 식물추출물 등 유기물질로 구성된 그림물감보다 오래 지속되는 경향이 있다.

그는 이 연구결과가 예술작품에 매우 해롭다는 섬광에 대한 공포가 비합리적이라는 것을 보여줬다고 밝혔다.그는 실제로 미술관에서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허락받은 전문사진작가들에게 스튜디오에서 촬영때 쓰는 빛 대신 카메라의 섬광장치를 쓰도록 권하고 있다고 말했다.<연합>
1995-04-06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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