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수시설 목욕탕 수도료 감면/새달부터 1년간30∼50%씩

절수시설 목욕탕 수도료 감면/새달부터 1년간30∼50%씩

입력 1995-02-23 00:00
수정 1995-02-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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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11개 누수탐지반 28일 발대

절수기기를 쓰는 대중목욕탕은 앞으로 1년간 수도요금 기본료를 감면받는다.

서울시는 22일 절수운동을 지속적으로 펼치기 위해 이번 절수기간중 수도기기를 절수형으로 바꾼 대중목욕탕에 대해 다음달 검침분부터 1년간 기본요금의 30∼50%를 깎아주기로 했다.

시는 절수기간에 절수기기를 설치할 경우 생산업체로 하여금 기기값을 30%씩 깎아주도록 유도하는 한편 오는 7월부터는 신축건물에 절수기기 사용을 의무화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하루 1백50만t에 이르는 수돗물 누수를 줄이기 위해 오는 28일 상수도사업본부 산하 11개 수도사업소별로 「누수탐지반」 발대식을 갖고 본격 활동에 들어간다.

시는 또 올해 안에 24억원을 들여,초음파기기를 통해 누수 지점을 알아내는 「구역유량계」를 사업소별로 설치할 계획이다.

◎서울시 13일간 절수실적 발표/수돗물 백56만t덜썼다/시민들 “고통 분담하자” 적극 호응/세차장 등 주1회휴업 98%참여

서울 시민들은 성숙했다.가뭄을 이겨내기 위해 조금씩 불편을 참았다.그리고 시민 각자의 인내는 알찬 결실로 이어졌다.

서울시가 추진중인 절수운동에 시민 대다수가 적극 참여한 것이다.

서울시는 22일 13일간의 절수 실적을 발표했다.괄목할 만하다.이를 절수기간 전과 비교한 표로 보면 수돗물 사용량이 크게 줄었음을 한눈에 알 수 있다.

이 기간동안 모두 1백56만t의 절수 효과를 거뒀다.

절수 예고기간인 지난 9일부터 14일까지 시민들은 25만9천t을 이미 아꼈다.

이어 절수기간에 돌입한 15일부터 21일까지 무려 1백30만1천t을 저축했다.이는 부산 시민이 하루에 먹는 1백30여만t과 같은 양이다.

지난 21일에는 무려 28만1천t을 덜 썼다.평소보다 5.5%를 절감한 것이다.

이에 따라 하루 물생산량은 4백70만t으로 줄어들었다.이는 2백만명이 서울을 빠져나간 설 연휴 때의 생산량과 비슷한 수준이다.

목욕탕·세차장·수영장 등 물을 많이 사용하는 업소를 대상으로 한 주1회 휴업도 성공적이었다.

목욕탕 2천84곳,세차장 8백81곳,수영장 1백9곳 등 대상 업소 3천74곳의 98.2%인 3천20곳이 참여했다.그러나 일부 고급 사우나·호텔 등이 참여하지 않아 옥의 티였다.<성종수 기자>
1995-02-23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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