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5회 전국체전 개막/위대한 한민족시대 개척/김 대통령 개막치사

제75회 전국체전 개막/위대한 한민족시대 개척/김 대통령 개막치사

입력 1994-10-28 00:00
수정 1994-10-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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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특별취재반】 「한밭벌의 큰잔치」 제75회 전국체육대회가 27일 하오 대전 공설운동장 메인스타디움에서 김영삼대통령을 비롯,2만여 대전시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화려한 개회식을 갖고 7일간의 열전에 돌입했다.

국방부 팡파르단의 주악속에 김영삼대통령이 입장하면서 시작된 이날 개회식은 부산시 선수단을 첫머리로 15개 시도와 12개 해외동포,그리고 이북5도민 선수단이 차례로 입장했고 1만6천개의 풍선이 푸른 하늘을 수놓는 속에 이민섭 문화체육부장관이 개회 선언을 했다.

염홍철 대전시장의 환영사에 이어 체육대회가가 울려퍼지면서 대회기가 게양되고 26일 강화 마니산 참성단에서 채화된 성화가 성화최종주자인 권태호(태권도)­임정아(양궁)에 의해 성화대에 점화됐다.

김운용 대한체육회장의 개회사에 이어 김영삼대통령이 선수단의 선전을 당부하는 치사를 했다.

이어 김학균(배드민턴) 김윤미(롤러스케이팅)와 정준수씨(배구)의 선수및 심판 선서를 끝으로 선수단이 퇴장하면서 개회식은 막을 내렸다.

◎“동서가 단결 남북이 화합”김영삼대통령은 27일 『전국체전을 계기로 15개 시도가 하나가 되고 전세계에 흩어져 있는 우리 동포 모두가 한 마음,한 뜻이되자』면서 『동서가 단결하고 남북이 화합하여 위대한 한민족의 시대를 개척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하오 대전 공설운동장에서 열린 제75회 전국체육대회 개회식에 참석,치사를 통해 『이번 체전은 히로시마 아시아경기대회의 승전보를 이어 받은 대회』라고 말하고 『이번 체전이 새롭게 도약하고자 하는 우리 국민 모두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는 다짐의 마당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우리는 지금 총력경쟁시대에 살고 있다』고 전제,『치열한 국제경쟁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하며 또 그렇게 할 수 있다고 굳게 믿고 있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우리에게는 5천년 문화민족으로서의 저력이 있다』고 말하고 『한글을 창제하고 금속활자와 거북선을 만들었으며 반도체분야에서도 세계 제일을 눈앞에 두고 있다』면서 『이러한 저력과 창의력을 바탕으로 세계와 미래를 향해 전진해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대통령은 태권도의 올림픽 종목 채택에 언급,『지금 우리가 추진하는 세계화는 외국의 문물을 무조건 수용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하고 『우리의 것을 보다 새롭게 살려 민족문화를 보편적인 세계문화로 발전시켜 나가자』고 당부했다.<김영만기자>
1994-10-28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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