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만을 위한 문화행사 펼친다

30대만을 위한 문화행사 펼친다

입력 1994-09-07 00:00
수정 1994-09-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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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극장 「오늘」 개관기념잔치… 내일부터 12월까지

「문화적으로 가장 목마른 계층」인 30대를 위한 문화를 찾으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위성신·이수인·김상렬씨등 주로 민족극 계열의 활동을 해온 젊은 연극인 15인이 모여 서울 동숭동 대학로에 80평 규모의 소극장 「오늘」(대표 위성신)을 마련,30대만을 위한 복합문화공간으로 가꿔나가기로 한 것.소극장 「오늘」은 30대의 문화의식을 고려한 기획물 위주의 공연을 목표로 창단된 동명의 극단인 「오늘」의 전용공연장이다.

극장측은 우선 8일부터 풍물·노래·연극·영화 등 다양한 장르가 어우러지는 개관기념 특별공연을 펼친다.

「갸우뚱거리는 30대」란 대주제 아래 치러질 각 이벤트는 지난 80년대를 함께 호흡했던 오늘의 30대가 현재 서있는 자리를 다시 한번 되돌아보게 한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

서막제로 마련된 「이광수와 굿패 노름마치」(8∼10일)는 사물놀이를 중심으로 가·무·악을 한데 모은 민족음악 잔치로 사흘동안의 공연을 통해 우리문화의 본질에 접할 수 있게 한다는것이 기획의도다.

액을 물리치고 순탄한 삶을 기원하는 「비나리」,삼도 농악가락을 현대감각에 맞게 변형한 「앉은반」,소리와 춤이 섞여 신명을 돋우는 「소리굿」,관객이 동참할 수 있도록 재구성한 「판굿」등이 다채롭게 이어질 예정.사물놀이팀의 창단멤버인 쇠잡이 이광수씨가 꽹과리와 소리를 맡고 김운태·한용수씨등이 화음을 맞춘다.

이어 마련될 프로그램은 30대에 친숙한 그룹「종이연」(14∼18일)과 그룹「천지인」(20∼25일)의 합동 릴레이 콘서트.「종이연」은 「이등병의 편지」「너무나 짧은 사랑 그리고 긴독백」등을 「천지인」은 「청계천 8가」「열사가 전사에게」등의 곡을 연주,언더그라운드 포크의 진수를 선사한다.

세번째 무대로는 극단 「오늘」이 올리는 연극 「아버지가 된다는 것」(29일∼10월 30일)이 준비됐다.신재훈씨(숭의여전 강사)가 극본을 쓴 「아버지가…」는 30대 샐러리맨이 가정과 직장에서 겪게되는 인간적 고뇌와 갈등을 통해 30대의 진정한 의미를 묻는 작품.이밖에 온가족이 즐길 수 있는 「에니메이션 영화제」(12월 2∼11일)도 추진중이다.

이번 시리즈를 기획한 위성신씨(31)는 『30대는 누구보다도 문화적 욕구가 강한 계층임에 틀림없지만 오히려 문화적으로 소외되고 있는 실정』이라며 『「문화적 미아상태」에 빠진 이들 30대를 위한 문화가꾸기 운동을 지속적으로 벌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김종면기자>
1994-09-07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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