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학의 세계화 조명/내일부터 경주서 국제세미나 개최

우리문학의 세계화 조명/내일부터 경주서 국제세미나 개최

입력 1994-01-19 00:00
수정 1994-01-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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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표작가 작품,국내외 문학작가 분석/한국 문학의 특징·장점·번역 문제점 고찰

국내외 한국문학자와 번역가들이 대거 참여해 우리 문학의 세계화를 조명해보는 국제세미나가 열려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국제펜클럽이 주최,문예진흥원과 포항제철 후원으로 오는 20일부터 22일까지 경주 조선호텔에서 열리는 제1회 「해외 한국문학자및 번역가 초청 국제세미나」가 그것으로 외국의 한국문학자와 번역가뿐만 아니라 국내 비평가들이 자리를 함께해 우리 문학의 특징과 장점,한국문학의 세계화를 위한 전략방안과 번역의 문제점등을 짚어보게 된다.

이번 세미나의 특징은 국내 대표적 작가에 대한 국내외 문학자들의 분석 대비와 함께 한국문학의 세계화 측면에서 외국비평가와 번역자들의 다각적인 의견개진에 있다.

서정주,황순원,구상,이문열씨의 문학세계가 종교와 설화,역사,민족성과 역사성등 종합적으로 고찰되는데 원로시인 서정주씨의 경우 데이비드 매컨(미 코널대),케빈 오록(경희대 국문과),오세영교수(서울대 국문과)가 주제발표에 나서며 황순원씨의 작품세계에 대해선 에드워드 포이트라스(미국번역가),신동욱(서강대 영문과교수),진영영씨(대만 문화대학교수)등이 분석에 참여한다.

이와함께 앤터니 티그(서강대 영문과교수),구중서(수원대 국문과교수),이운룡씨등이 시인 구상씨에 대한 작품을 진단하며 소설가 이문열씨에 대해선 마우리지오 리오토(이탈리아),패트릭 마우르스씨(성균관대 불문과교수)등이 참여해 작품경향과 특징을 비교한다.

이밖에 한국문학의 세계화방안에 대해 하와이대학의 마샬 필교수(한국문학의 세계화전략),루드밀라 갈키나(러시아·한국 현대시의 발전과 문제),홍도영이(일본·일본사회와 한국문학),베르너 사스씨(독일·한국문학 세계화의 현황과 전망)등이 주제발표에 나선다.

국제펜클럽 한국본부 문덕수회장은 『한국문학이 독특한 개성과 가치있는 문학작품을 많이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해외에서 큰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는 것은 번역과 연구에 있어서 일관되고 조직적인 노력이 없었기 때문』이라며 『한국문학의 세계화를 위한 국제적 환경조성 차원에서 이같은 세미나를 내년부터 5개년에 걸쳐 지속적으로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성>
1994-01-19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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